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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하:문화철학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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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철학입문문화철학입문

강좌정보
이 강좌는 문화에 대한 포괄적이고 심층적인 이해를 제공함은 물론, 문화에 대한 다양한 탐구와 실천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 철학적 기초를 제공하고자 한다. 철학은 물론 정신분석학, 문화 비평에 이르는 다양한 영역의 논의를 통해 문화철학의 전반적인 성격을 체험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중심에 ‘문화’가 있다!   

 

문화라고 한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영화나 콘서트, 독서 등 여가 시간을 보내는 것만이 문화의 전부라고 생각할 것이다. 물론 그것도 좁은 의미로의 문화가 맞다. 그러나 넓은 의미로 문화를 바라본다면 문화는 바로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 세계의 모든 영역과 관련되어 있다. 대중 매체와 예술 등 흔히 접하는 문화 활동 외에도 자본주의, 사회주의 등의 이데올로기는 물론, 각 국가의 전통과 상대성까지도 문화의 영역에 포함되어 있는 것이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문화에 대한 분석은 ‘수박 겉핥기’ 식에 그치고 있을 뿐이다. 이 강좌를 통해 문화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와, 나아가 문화가 가진 철학적 의미를 살펴봄으로써 우리의 현재 상황을 바라보고 미래를 준비해보자!  

    


헤겔, 그람시, 보드리야르, 프로이트, 지젝, 해리스, 맥루언까지!   


인간이 살아가는 전 영역과 연관된 문화에 대해 총체적으로 이해하려면 일반적인 차원의 이해뿐 아니라 더 넓은 분야의 지식도 받침되어야 한다. 그 많은 걸 언제 다 보냐고 걱정부터 했다면 그런 걱정은 이제 끝! 헤겔, 마르크스, 그람시, 보드리야르 등의 철학자뿐 아니라 프로이트, 라캉, 지젝 등 정신분석학자, 윌리엄스와 해리스의 문학, 맥루언 등의 사회학까지 문화철학을 이해하는 데 꼭 필요한 이론들을 쏙쏙 뽑아서 공부해 본다. 게다가 주위에서 흔히 경험할 수 있는 문화에 대한 예까지 준비되어 있으니 문화철학을 접수하는 건 이제 시간 문제! 언제나 명쾌하고 유머러스한 달변으로 우리를 사로잡는 박정하 교수의 <문화철학입문>을 통해 문화철학의 모든 것을 체험해 보자!  



 ▶우리나라는 국물 음식이 많다. 우리나라의 생태 환경이 좋기 때문이다. 한편, 물이 귀하거나 환경이 좋지 않은 지역은 굽는 문화가 발전한다. 아르헨티나의 경우 양을 잡은 후 뒤집어서 구운 돌과 땅에 묻어서 먹는 풍습이 있다. 또 다른 예로 우리 문화에는 보신탕이 있다. 왜 개를 먹기 시작했을까? 개는 복날에 주로 먹는다. 복날이란 모심고 나서 김매는 시기, 즉 극심한 체력 소모가 필요한 시기이다. 소작농민들이 집안의 재산과 같은 소나 돼지를 먹기는 어렵다. 하지만 개는 먹다 남은 것을 먹고 다니며 찾아먹으면서 다니는 동물이니 사료 값이 들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쉽게 구할 수 있는 육류로 영양식을 만든 것이 보신탕이다. 이처럼 음식문화의 예로 문화를 살펴볼 수 있다.

산업사회에서 정보사회로 변화하면서 소품종 대량생산이 다품종 소량생산으로 바뀌었다. 산업사회에도 물론 다품종 소량생산의 기술이 있었지만 정보와 기술의 부족으로 시도하지 않았다. 예를 들자면 샴푸를 만들 때 지성용, 비듬용, 건성용 등 종류가 아주 다양하다. 남성과 여성에서도 차이가 날 수 있다. 남성 안에서도 머리색에 따라 나뉠 수도 있고, 검정 머리 안에서도 곱슬머리인지, 파마머리인지, 생머리인지 구분할 수도 있다.

이렇게 하나하나 따지자면 샴푸가 100종류도 더 되어야 하지만 산업사회는 정보와 기술이 부족했으므로 할 수 없었다. 하지만 정보사회에서는 가능하다. 소비자와 수요를 예측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문화상품, 정보 상품이 대두되는 시대에서는 고도의 기술을 개발하지 않고는 문화상품이 존재할 수 없고, 고도의 기술을 개발해서 운영하려면 기술을 가진 장비와 스텝, 시설이 있어야한다. 이런 것은 대규모투자를 하지 않고는 실현이 되지 않기에 오히려 대기업의 자본과 영향력이 점점 더 커질 수밖에 없다는 주장도 있다.

- (박정하 <문화철학입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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