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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라'는 본래 사람이나 물체에서 발산하는 기운 또는 영기(靈氣) 같은 것을 뜻하는 말이었는데, 1936년 벤야민이 『기술복제시대의 예술 작품 Das Kunstwerk im Zeitalter seiner technischen Reproduzierbarkeit』이라는 논문에서 사용하여 예술 작품의 원본성, 일회성, 진품성을 나타내는 예술 개념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기술복제시대에 들어서, 우상 숭배적이고 제의적인 분위기로 우리를 압도하고 강압하는 아우라를 파괴한 것이 사진과 영화였다.
이 강좌에서는 벤야민의 독특한 아우라 개념을 살펴보고, 사진과 영화의 대중적 성질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부르주아나 귀족들이 만들어 놓은 인위적 가치들(아우라)을 파괴하려고 했던 벤야민의 사유를 집중 조명해본다.

진중권(미학자, 광운대 정보과학교육원 특임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