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왁자지껄 말도 많은 20세기 회화, 철학적으로 논해보자!
사조도 많고 유행도 많고 파격도 논란도 많던 20세기 회화. 그 복잡 다양한 세계를
철학이라는 청진기를 대고 진단해본다! 과거의 회화가 재현 중심이었다면, 현대회화의 핵심은
그 재현 이념을 파기하려는 데에 있다. 그렇다면 이때 많은 궁금증들이 생겨난다. 재현이란 과연 무엇인가? 그것도 2차원 평면에서의 재현이란?
현대회화는 재현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인가? 현대회화가 외면의 추구를 버리고 인간의 내면을 표현한다면, ‘내면’이란 또 무엇인가?
이처럼
꼬리에 꼬리를 물고 생겨나는 물음표들. 그렇다고 너무 골치아파할 것 없다.그 ‘골치 아픔’이 사실은 철학적으로 사유하는 과정에서 생겨나는
‘즐거움’이기도 하니까 말이다.
철학자 이정우 교수와 함께 그 물음표의 꼬리를 따라 가보자.
르네 마그리트는 의미의 산종을 회화적으로
표현한 대표적인 인물이다.
현대회화를 새로운 가능세계를 찾아가는 존재론적 맥락에서 이해하는 한에서, 마그리트는 현대회화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겠다. 간명한 주제를 힘 있게 표현하는 마티스와 대조적으로 마그리트는 회화적 파토스보다는 회화를 통해서 사유하고자 한 인물이다.
마그리트의 그림은 우리를 불편하게 한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현실세계는 의미가 일정하게 안정되고 일반적으로 승인된 세계이나 마그리트의
회화세계는 의미가 끝없이 불안정하게 유동하고 정착하지 않는 세계이기 때문이다. 의미가 안정되지 않을 경우 사회적 삶이 불가능해진다. 때문에
사회는 의미를 평균화하고 안정시키려 한다. 그렇게 해서 상식, ‘doxa’의 세계가 성립한다. 마그리트는 일반화된 상식에서 볼 때
‘non-sense’인 세계, ‘para-doxa’인 세계를 그리기 때문에 우리에게 낯설고, 불편함을 준다. - 제5강 강의 노트 중 구체적인
작가와 작품 예증을 통해 더욱 쉽고 재미있게…
세잔느, 르네 마그리트, 프랜시스 베이컨, 바넷 뉴먼, 로스코, 앤디 워홀 등 이름만
들어도 누구나 알만한 유명한 작가들의 사유와 작품세계를 구체적으로 접함으로써 강의가 더욱 쉽고 재미있게 다가온다. 마그리트의 부조리한 사물들은
각기 무슨 의미를 내포하는지, 베이컨의 잔혹한 그림은 무엇을 말하고자 한 것인지, 뉴먼의 거대한 그림 앞에서 할 말을 잃게 만드는 것은
무엇인지… 슬라이드를 통해 직접 감상하면서 그 진지하면서도 흥미로운 사유들을 만나보자!
평면 회화에서 테크놀로지 아트까지,
20세기 회화의 모든 것!
<존재의 빛-현대회화의 사유>는 철학, 미술, 문학 전공자는 물론 지금 이 시뮬라크르 시대를 살고
있는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들으면 좋은 강의이다
이정우(철학자, 경희사이버대 교수)
서울대학교에서 공학, 미학, 철학을 공부한 후, 아리스토텔레스 연구로 석사학위를, 미셸 푸코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서강대학교 교수, 녹색대학 교수, 서울과학종합대학원 교수, 철학아카데미 원장을 역임하였으며 현재는 경희사이버대 교수로, 들뢰즈 <리좀 총서> 편집인으로 활동 중이다. 해박한 지식으로 고대철학과 현대철학, 동양철학과 서양철학을 가로지르며, 철학과 과학을 융합하는 등 ‘새로운 존재론’을 모색해 왔다. 다수의 저서와 역서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