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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철학적으로 꿰뚫어보자!
<블레이드 러너>부터 <바이센테니얼 맨>까지, 사이버펑크 영화사상 걸작으로 평가받는 작품 다섯 편을 만나본다. 이 영화들을 철학적으로 꿰뚫는 이정우의 활시위는 팽팽하기만 하다. 각 영화에는 큰 주제가 한 가지씩 포진해 있다. 모방, 정보, 운명, 기억 등 굵직한 주제는 철학자만이 감지할 수 있는 것들로서 그 특별함을 드러낸다. 아마 이러한 주제 포착은 사이버펑크 영화의 마니아이자 폭넓은 철학적 사유를 펼치는 이정우의 시선이 아니라면 구현해낼 수 없는 것들이다.
강의가 진행되는 동안 ‘닥쳐오는 미래를 어떤 방식으로 맞이할 수 있을까’, ‘운명은 또 우리에게 어떤 낯을 보일까’ 등 숱한 물음들이 난립할 것이다. 이러한 물음들은 직접 문제에 부딪히기 전에 미래를 다룬 영화들의 음미라는 우회로를 선택함으로써 가능해진다. 우리는 사이버펑크 영화들에서 출발해 형이상학으로 나아갈 것이다. 그리고 기술의 발달, 인간의 운명 등. 진지한 철학적 개념들을 내 안에 옭아맬 것이다.
이 강좌는 사이버펑크 영화들을 철학적으로 읽는 작업인 동시에 철학의 기초 개념들을 사이버펑크 영화와 연결하는 작업이기도 하다. <블레이드 러너>, <공각기동대>, <12 몽키스>, <메모리스>, <바이센테니얼 맨> 등 다섯 편의 영화를 각각 모방, 정보, 운명, 기억의 개념과 연관하여 다룬다.
이정우(철학자, 경희사이버대 교수)
서울대학교에서 공학, 미학, 철학을 공부한 후, 아리스토텔레스 연구로 석사학위를, 미셸 푸코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서강대학교 교수, 녹색대학 교수, 서울과학종합대학원 교수, 철학아카데미 원장을 역임하였으며 현재는 경희사이버대 교수로, 들뢰즈 <리좀 총서> 편집인으로 활동 중이다. 해박한 지식으로 고대철학과 현대철학, 동양철학과 서양철학을 가로지르며, 철학과 과학을 융합하는 등 ‘새로운 존재론’을 모색해 왔다. 다수의 저서와 역서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