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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교양역사탈근대에서 역사란 무엇인가

강좌정보
탈근대에서는 고립된 국가나 개인이 아니라 전지구적인 차원에서 서로 유기적 관계를 맺으며 살아야 하는 것을 삶의 조건으로 내세운다. 이 같은 탈근대의 변화된 상황과 조건에서 역사란 무엇인가를 성찰해 보는 것이 이 강좌의 목적이다.



사이버 세계의 등장은 실재와 허구의 경계를 흐려놓고, 사실fact허구fiction의 접합으로서 팩션faction이란 새로운 서사장르를 만들어냈다. 팩션의 등장은 사실은 진실이고 허구는 거짓이라는 근대 사실주의 문법의 파괴를 의미한다. 탈근대에서 사실과 허구는 진실과 거짓의 이분법이 아닌 실재와 상상이라는 인간 삶의 두 측면으로 재인식되고 있다. 실재와 상상은 현실과 꿈처럼 인간 삶의 동전의 양면이고, 이 같은 맥락에서 역사소설이나 팩션사극을 현실 역사의 왜곡이 아닌 ‘꿈꾸는 역사’로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 본 강좌의 테제다.




카의 정의대로 역사가 “현재와 과거의 끊임없는 대화”라면, 그의 현재인 근대가 과거로 인식되는 탈근대에서 우리는 그와는 다른 방식으로 현재와 과거의 대화를 할 필요가 있다. 본 강좌는 이 같은 새로운 대화를 시도함으로써 ‘역사란 무엇인가’라는 낡은 문제에 대한 새로운 답을 추구한다.



역사서사의 구성방식은 인간, 공간, 시간이라는 3개의 매개변수의 조합에 따라 달라진다. 결국 역사서사란 이 3개의 매개변수의 방정식이 만들어내는 주제와 변주라고 말할 수 있다.

1. 인간과 역사
역사의 주인공은 인간이다. 인간이 다른 동물과 다른 점은 개체적 경험의 시공간적 한계를 초월하여 집단적으로 축적한 과거와 현재의 지식 정보를 미래 후손에게 전달하는 역사적 존재라는 점이다.

역사와 인간의 관계를 한마디로 다음과 같이 정식화 할 수 있다. “역사는 인간의 이야기이며, 인간은 역사를 통해 인간이 된다.” 이 강좌에서는 인간에게 역사란 무엇인지와 인간을 위한 역사학이란 무엇이지를 성찰해 보고자 한다.

2. 공간과 역사
강의에서는 다음 3가지 문제가 다뤄질 것이다.
첫째, 역사 지식체계가 한국사, 동양사, 서양사의 3분법으로 이뤄지는 것에 대해 푸코가 주장하는 (역사)지식의 고고학을 적용해 볼 것이다.

둘째, 과거를 역사로 전환시키는 ‘기억의 장(場)’으로서 공간에 대해 고찰한다.


셋째,
탈근대에서 공간이 미시사로 축소되는 동시에 거대사로 확대되는 모순이 나타나는 이유에 대해 생각해 본다.

3. 시간과 역사
역사란 시작과 끝을 가진 하나의 서사다. 역사가는 과거의 연대기적 사건들의 연관관계를 하나의 시작과 끝을 가진 일관된 서사로 구성한다. 서사는 일반적으로 도입, 상승, 절정, 하강, 파국의 5단계로 구성된다. 이 같은 역사서사의 단계적 구성을 위해 요청되는 것이 시대구분이다. 시대란 카오스적으로 일어났던 과거 사건들과 현상들의 리듬을 읽어냄으로써 발견되는 역사적 시간이다.

우리나라에서 역사학의 시대구분은 일반적으로 고대, 중세, 근대, 현대로 이뤄진다. 이 같은 시대구분의 문제점은 다음 3가지로 지적될 수 있다.

첫째, 인류역사를 고대, 중세, 근대, 현대로 시대구분 하는 것은 46억년 지구역사에서 역사학이 다루는 시간을 고작 5000년 정도로 한정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둘째, 고대, 중세, 근대, 현대의 시대구분에는 서구중심의 시각으로 역사를 보는 에피스테메가 내재되어 있다.

셋째, 무엇을 기준으로 인류사의 시대구분을 할 것인가이다. 마르크스는 생산관계로, 베버는 삶의 방식으로, 그리고 최근 토플러는 부를 창출하는 시스템으로 시대구분을 했다. 이 같은 다양한 기준의 장점과 단점을 살펴본다.

 본 강좌를 통해 학습된 역사, 정해진 역사가 아닌 생성하는 역사, 만들어가는 역사를 가슴 깊숙이 내재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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