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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교양교양인문학고미숙의 『동의보감』 읽기: 몸과 우주 그리고 삶의 비전을 찾아서

강좌정보
현대인들은 몸의 이상이나 질병을 침입자로 치부해 몸 바깥으로 내보내려 한다. 하지만 『동의보감』의 지혜는 병과 내가 어떻게 친구가 되느냐에 건강함의 비결이 있다고 말한다. 아파야 산다. 아프기 때문에 내 몸이 걸어오는 말을 경청하고 나와 다른 이질적 요소와 대화할 수 있다. '내 몸'이라는 우주와 대화하며 삶의 지도를 그려보자.



신체라는 자연, 우주 속의 신체 

전란 속에서 탄생한 『동의보감』은 동양의학의 집대성인 동시에 자연철학서다. 이 방대한 의서의 근간에는 몸과 우주, 삶이 하나라는 자연철학적 관점이 있다. 내 몸은 자연의 일부다. 오늘의 날씨, 기후, 습도 등이 만들어내는 특별한 운기 속에서 내 몸과 우주는 계속해서 상호작용하고 있다. 우리의 신체와 자연은 따로 있지 않다. 『동의보감』은 나의 몸에 대한 관심이 온 우주에 대한 탐구와 호기심과 맞닿아 있다고 알려준다. 바로 그 지점에서 생로병사라는 삶에 대한 길을 그리게 한다. 

내 몸을 돌보는 양생술
현대 의학이 ‘위생’을 목표로 삼는 의학이라면 『동의보감』에서의 의학은 ‘양생’을 비전으로 삼는다. 위생이 병이 났을 때 치료하는 것이라면, 양생은 삶 전체에서 자신을 돌보는 기술이다. 현대인들은 피로, 권태 등과 같은 미병 상태를 겪으며 살아간다. 양생술은 섭생, 심호흡, 쾌락의 조절 등을 통해 미병 상태의 내 몸을 일상에서 보살피고, 내 신체의 타고난 생명력을 기름으로써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삶에 대한 윤리적 태도를 모색하게 돕는다. 

마음의 치유, 곧 몸의 치유

생리적인 질병에 마음이 많은 개입을 한다. 신체와 자연을 분리할 수 없듯, 몸의 치유와 마음의 치유도 분리할 수 없다. 동양고전과 동양의학의 지혜는 유학에서의 수양, 불교에서의 수행, 도교에서의 수련에서 만난다. 마음을 다스리는 것이다. 본 강좌는 고미숙의 저작 『동의보감, 몸과 우주 그리고 삶의 비전을 찾아서』를 따라 진행되며, 몸과 마음의 양생술을 통해 지혜롭게 늙는 법, 삶의 방향과 비전을 전환하는 길로 우리를 안내한다. 오늘날 은퇴를 앞둔 헛헛한 장년층과 무료함과 무상함에 몸서리치는 MZ세대에게 ​400년 된『동의보감』의 가르침은 여전히 유효하다.

강사소개
교재소개
-『동의보감, 몸과 우주 그리고 삶의 비전을 찾아서』(고미숙, 북드라망,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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