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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남영:D.H. 로렌스의 사상 : 왜곡된 로렌스 바로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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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문학일반D.H. 로렌스의 사상 : 왜곡된 로렌스 바로잡기

■ 강의개요


D.H. 로렌스는 상업적 출판업자들에 의해 '성'문학가로 잘못 알려져 있다. 들뢰즈와 가타리가 『안티 오이디푸스』에서 로렌스를 자신들 사상의 원천 중 하나로 삼은 데서 알 수 있듯이, 로렌스는 그것을 넘어서는 분명한 사상을 가진 철학적 작가다.


로렌스는 소설을 갈릴레오의 망원경이나 무선보다 위대한 발견으로 본다. 소설이 절대적인 것을 담지 못하고 모든 것이 상대적이기 때문에 오히려 최고의 인간 표현 형태라는 것이다. 그는 미국 고전문학 연구에서 독특한 방법론을 제시하고, 포르노그래피와 외설의 본질을 파헤치며, 세잔의 회화를 통해 예술혁명을 논하고,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을 근본적으로 비판한다. 이 강의는 왜곡된 로렌스를 바로잡고 그의 진정한 사상을 탐구한다.


■ 강의특징


이 강의는 로렌스의 비평 저술들을 체계적으로 분석한다. 소설론에서 시작해 토머스 하디 연구, 미국 고전소설 비평, 포르노그래피론, 회화론, 정신분석학 비판, 묵시록 해석까지 로렌스 사상의 전 영역을 다룬다.


로렌스의 소설론은 독창적이다. 소설은 섬세한 상호관계맺음의 예술이며, 고정된 도덕이나 교훈이 아니라 살아있는 관계의 변화를 담아낸다. 그가 토머스 하디를 읽는 방식은 자기보존과 초과, 존재하는 것과 존재하지 않는 것의 접촉이라는 독특한 관점을 보여준다.


미국 고전문학 연구는 경험의 새로움과 인간 형상의 변화라는 관점에서 전개된다. 프랭클린, 쿠퍼, 포, 호손, 멜빌, 휘트먼 등을 새롭게 읽어낸다. 포르노그래피론에서는 성적 흐름과 배설의 흐름을 구분하며 진정한 성과 왜곡된 성을 논한다.


세잔론은 특히 중요하다. 로렌스는 세잔을 플라톤 이후 최대의 혁명가로 보며, 그의 내적 갈등과 영웅성을 깊이 분석한다. 정신분석학 비판에서는 프로이트가 모든 것을 성으로 환원하는 오류를 지적하고, 무의식과 창조적 흐름의 회로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펼친다.


■ 추천대상


D.H. 로렌스를 단순한 '성'문학가가 아닌 사상가로 제대로 이해하고 싶은 독자에게 이 강의를 권한다. 영미문학 연구자는 물론, 들뢰즈와 가타리의 철학에 관심 있는 이들에게도 필수적이다. 로렌스는 들뢰즈-가타리의 흐름, 되기, 탈오이디푸스화 같은 개념들의 선구자이기 때문이다.


문학비평 방법론에 관심 있는 연구자, 소설론과 예술론을 공부하는 학생, 프로이트 정신분석학에 대한 비판적 관점을 찾는 이들에게 유익하다. 특히 세잔과 후기인상파 회화에 관심 있는 사람, 문학과 철학의 접점을 탐구하는 이들에게 권한다. 로렌스의 독서론과 해석론은 모든 독자에게 의미 있는 통찰을 제공한다.


■ 수강팁


로렌스의 주요 소설 『아들과 연인』, 『무지개』, 『사랑에 빠진 여인들』, 『채털리 부인의 연인』을 미리 읽어두면 그의 비평적 입장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로렌스의 비평 저술인 『미국 고전문학 연구』, 『무의식의 판타지아』도 함께 읽으면 좋다.


들뢰즈와 가타리의 『안티 오이디푸스』와 『천 개의 고원』에서 로렌스를 언급하는 부분들을 찾아 읽으면 로렌스 사상의 현대적 의의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 강의가 16강으로 구성되어 있고 각 주제가 독립적이므로, 관심 있는 주제부터 선택해 수강해도 무방하다. 강의록을 활용하며 로렌스의 원문 인용을 꼼꼼히 읽는 것이 중요하다.



■ 마치며


로렌스는 말한다. "어떤 책이 일단 파헤쳐지면, 그 의미가 고정되면, 그 책은 죽은 것이다." 책은 우리를 매번 다르게 감동시킬 때만 살아있다. 이는 로렌스 자신의 저술에도 적용된다. 로렌스를 읽는다는 것은 고정된 해석을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매번 새로운 경험으로 마주하는 것이다.


로렌스의 사상은 생명의 흐름, 본능과 직관, 관계의 역동성에 관한 것이다. 그는 고정된 자아나 절대적 진리가 아니라, 끊임없이 변화하는 삶의 과정을 긍정한다. 들뢰즈와 가타리가 로렌스에게서 배운 것도 바로 이것이었다. 이 강의를 통해 왜곡된 로렌스를 바로잡고, 21세기에도 여전히 살아 숨 쉬는 그의 사상을 만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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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교시 인간 최고의 표현형태,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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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교시 소설과 도덕, 그리고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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