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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정신분석·심리학라캉 세미나 11의 강해 : 1부 - 욕망의 구조와 시각 예술

강좌정보
정신분석학에서 미학으로! 욕망의 구조를 무의식과 의식 사이에서 작동하는 ‘스크린’으로 설명하는 라캉. 이 스크린 개념을 회화에 적용하면, 라캉의 이론은 시각 예술로까지 나아갈 수 있는 가능성을 과감히 드러낸다. 백상현의 세밀한 강해를 바탕으로 새로운 시각에서 회화와 영화를 읽어보자.


파문으로 몰락한 라캉, 새롭게 태어나다!


생탄병원에서 진행되어 왔던 라캉의 세미나. 그러나 그의 급진적인 사유를 위협으로 간주한 국제정신분석학회(IPA)는 라캉을 프랑스의 정신분석가학회에서 추방한다. 이후 레비-스트로스의 배려로 고등사범학교에서 세미나를 이어간 라캉. <세미나 11>은 바로 이때부터 1년간 이어진 라캉의 새로운 임상이론의 결정체이다. 라캉은 지식으로서 체계화되고 경직된 정신분석학이, 자아의 몰락과 새로운 주체의 창조를 주장하는 자신의 이론을 거부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진단하며 세미나를 시작한다. 무의식의 구조에 ‘응시’를 새롭게 연결시킨 라캉은 욕망과 자아의 구조를 더욱 정밀하게 세공해가며, ‘스크린’의 개념을 매개로 회화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캔버스 위에 출현하는 응시


우리가 태어나 처음 느끼는 강렬한 쾌락 중 하나는 어머니로부터의 ‘응시’이다. 이 ‘응시’는 우리가 어머니로부터 분리되는 순간부터 금지된 욕망으로 억압되며, 다만 사회에서 용인된 방식, 즉 필터를 거쳐 ‘스크린’에 나타난 방식으로서만 허용된다. 사랑하는 대상이 나에게 보내는 따뜻한 시선은 허용된 방식의 응시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따금 욕망은 허용 범위를 초과하여, 우리에게 ‘공포’로 다가온다. 이때 라캉에 따르면, 이 ‘응시’를 포착하고 효과적으로 재현하는 사람들이 바로 ‘화가’이다.


르네상스의 화가들은 완벽하게 계산된 원근법에 따라 세계를 재현함으로써, 텅 빈 공백에서 공포를 자아내며 나타나는 ‘응시’를 적극적으로 방어하고 우리의 시선이 안정적으로 머물 곳을 마련했다. 그러나 다소 엇나간 원근법으로 그려진 다 빈치의 <모나리자>에서는 오히려 작품이 우리를 바라보는 듯한 미묘한 ‘응시’가 그 모습을 드러낸다. 20세기에 다다르면 작품이 오히려 ‘응시’를 전면에 노출시킴으로써 관객이 다양한 감각적 경험을 하도록 의도한다.



미학 차원에서 라캉 이론이 지닌 확장 가능성


이렇게 무의식의 구조에 출현하는 응시의 효과는, 필터와 스크린을 사용하는 시각 예술 분야에 그대로 적용할 수 있는 확장성을 지닌다. 친절하고 상세한 설명으로 진행되는 이 강좌는, 라캉 이론의 기본적인 개념에서부터 시작하여 <세미나 11>에서 언급한 작품들을 라캉 이론 속에서 살펴볼 것이다. 나아가 현대 일본의 공포영화와 실험적인 시도로 주목받는 사진작가 신디 셔먼(1954~), 빛과 시간의 효과를 탐구하는 히로시 스기모토(1948~) 등 21세기 상업 영화와 예술가들의 참신한 작품들까지 다루면서 라캉 이론이 가진 무한한 미학적 가능성을 타진해보고자 한다. 


강사소개
교재소개
- 참고문헌
- 백상현 저,「라캉 미술관의 유령들」(책세상, 2014)
- 백상현 저, 「속지 않는 자들이 방황한다」(위고, 2017)
- 백상현 저, 「고독의 매뉴얼」(위고,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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