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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준:허준과 동의보감의 양생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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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교양교양인문학허준과 동의보감의 양생법

■ 강의개요

"동의보감의 지은이는?" "정답! 허준" 과연 정답일까? 아니다. 사실 『동의보감』은 허준 혼자 지은 책이 아니다. 양예수, 김예남, 이명원 등이 함께 엮었다. TV 드라마로 각인된 허준의 이미지, 베스트셀러로만 알려진 동의보감에 대한 우리의 이해는 얼마나 정확할까?

이 강좌는 일반인을 위한 동의보감 입문 강좌다. 『동의보감』 번역에 직접 참여한 박석준 한의사가 동의보감의 실체를 제대로 알려준다. 허준과 동의보감에 대한 잘못된 오해를 바로잡고, 이들 존재의 진정한 의미를 되짚어본다. 동시에 일상생활에서 실제 활용할 수 있는 건강법, 간단한 응급처치 요령, 늘 먹으면 좋은 음식, 각종 질환에 도움이 되는 식이요법 등 실용적인 지식도 풍부하게 담았다.

『동의보감』의 체계는 정작의 영향을 받아 도교적 내용을 충실히 반영했다. 인간, 사회, 세계에 대한 이해방식이 도교적 관점에서 편집되었고, 중국 의서를 모아 편찬했지만 충분한 임상 경험과 이론 없이는 불가능한 독자적 변경이 가해져 있다. 이것이 『동의보감』의 독자성이자 한국 한의학의 출발점이다.

총 12강 29교시, 약 12시간. 기(氣), 신(神), 혈(血), 몽(夢), 성음(聲音), 진액(津液) 등 내경편의 핵심 개념들을 차근차근 배워가며, 이제 우리 집 주치의로 입문해보자.


■ 강의특징

이 강좌의 가장 큰 특징은 이론과 실용의 균형이다. 『동의보감』의 철학적·의학적 배경을 설명하면서도, 일상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처방과 민간요법을 함께 제시한다. 예를 들어 기(氣)의 개념을 설명할 때는 『주역』의 기 개념부터 시작하지만, 동시에 인삼고, 독삼탕, 황기탕 같은 실제 처방과 스물두 가지 단방을 소개한다. 호흡법과 기의 관계를 다루며 태식법과 조기결 같은 구체적인 수련법도 알려준다.

1-3강은 『동의보감』 전체를 조망한다. 1강에서는 허준이 혼자가 아닌 양예수, 정작 등과 함께 편찬했다는 사실, 『동의보감』의 사회적 의미와 현대 사회에서의 활용도, 한국 한의학의 출발점으로서의 가치와 독자적인 인간이해를 다룬다. 2강에서는 편찬 배경과 특징을 살펴본다. 『동의보감』 서문 분석, 인(仁)의 개념, 사단칠정과 중화위육, 분류법, 그리고 『의방유취』, 『향약집성방』과의 비교를 통해 『동의보감』의 위치를 파악한다. 3강은 집례와 신형장부도를 통해 『동의보감』의 구조를 이해한다.

4-5강은 기(氣)를 집중적으로 다룬다. 한의학에서 기가 왜 중요한지, 만병의 근원으로서의 기, 기와 질병의 관계를 배운다. 『주역』의 기 개념부터 시작하여 호흡법, 그리고 실제 약재와 처방까지 연결된다.

6-7강은 내경편 신(神)이다. 칠정(七情)과 신의 관계, 전간과 전광 같은 정신질환, 탈영과 실정, 그리고 신병에 약 쓰는 비결과 약의 종류를 배운다. 사람의 감정이 몸에 미치는 영향, 스물세 가지 단방까지 구체적으로 제시된다.

8강은 혈(血)이다. 혈과 기의 관계, 출혈의 여러 형태 - 코피, 해혈, 수혈, 타혈, 각혈 등 - 그리고 정화수, 당귀, 애엽 등 스물두 가지 단방을 소개한다.

9-10강은 몽(夢), 즉 꿈에 관한 것이다. "혼백이 꿈이 된다", "음사는 꿈을 꾸게 한다", "오장의 허와 실에 따라 꿈이 된다"는 『동의보감』의 꿈 이론을 배운다. 잠자는 법과 사향의 효능도 함께 다룬다. 꿈을 통해 건강 상태를 진단하는 독특한 관점을 접할 수 있다.

11강은 성음(聲音)과 언어(言語)다. 신(腎)에서 나오는 목소리, 신겁증과 실음, 귤피와 계자의 효능, 폐의 기능과 언어의 관계를 배운다. 목소리와 말이 단순한 소리가 아니라 오장육부의 상태를 드러내는 지표라는 것이다.

12강은 진액(津液)과 담음(痰飮)이다. 땀의 종류, 눈물·콧물·연·타 등 땀 이외의 진액, 그리고 담에 대한 왕은군의 이론을 다룬다. 몸의 수분대사가 건강에 얼마나 중요한지 이해하게 된다.

강의 전반에 걸쳐 박석준 선생의 임상 경험이 녹아있다. 단순히 고전을 해설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한의원에서 환자를 진료하며 확인한 처방의 효과, 현대인에게 적합한 양생법, 그리고 쉽게 구할 수 있는 약재들의 활용법까지 풍부하게 제시한다.


■ 추천대상

이 강좌는 건강에 관심 있는 모든 사람에게 권한다. 특히 평소 몸 돌보기에 관심을 가진 사람, 자연치유와 예방의학에 관심 있는 사람에게 적합하다. 『동의보감』이라는 이름은 들어봤지만 실제로 읽어본 적 없는 사람, 한의학에 막연한 호기심은 있지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는 사람에게 좋은 입문이 될 것이다.

가정주부나 부모들에게 특히 유용하다. 가족의 건강을 책임지는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기본적인 한의학 지식을 갖추면 일상의 작은 질환에 대처하는 능력이 생긴다. 체했을 때, 소화가 안 될 때, 감기 기운이 있을 때, 스트레스로 힘들 때 등 간단한 응급처치와 식이요법을 알고 있으면 삶의 질이 달라진다.

한의학이나 동양철학을 공부하는 학생들에게도 추천한다. 『동의보감』 번역자가 직접 강의하므로 원전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혼자 책을 읽다가 막힐 때, 이 강의와 함께라면 훨씬 수월하게 독해할 수 있다. 실제 수강생 중에는 이 강의 덕분에 『동의보감』 책을 사서 조금씩 읽기 시작했다는 사람도 많다.

스트레스성 질환으로 고생하는 현대인들에게도 적합하다. 칠정(七情), 즉 감정이 몸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면 자신의 증상을 다른 관점에서 볼 수 있다. 분노, 근심, 슬픔, 공포 같은 감정이 어떤 장기에 영향을 미치는지, 어떻게 다스려야 하는지 배우는 것은 현대 의학으로는 접근하기 어려운 통찰을 제공한다.

민간요법에 관심 있는 사람, 수지침이나 뜸 같은 대체의학을 공부하고 싶은 사람에게도 좋은 기초가 된다. 한의학의 기본 원리를 이해해야 각종 민간요법의 원리도 제대로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서강대 경제학과를 나와 한의사가 된 독특한 이력의 박석준 선생은 일반인의 눈높이를 잘 이해한다. 전문 용어를 쉽게 풀어주고, 고전의 내용을 현대적 맥락에서 해석해주기 때문에 한의학 문외한도 충분히 따라갈 수 있다.


■ 수강팁

총 12강 29교시, 약 12시간이라는 분량은 한의학 입문 강좌치고는 상당히 알찬 구성이다. 한 번에 몰아서 듣기보다는 일주일에 1-2강씩 천천히 소화하는 것을 권한다. 각 강의 내용을 일상생활에 적용해보는 시간을 가지면 좋다.

강의록이 제공되므로 적극 활용하라. 다만 일부 수강생이 지적한 것처럼 강의록이 실제 강의 내용을 완전히 담지 못한 부분이 있을 수 있다. 강의를 들으면서 자신만의 노트를 추가로 작성하는 것이 좋다. 특히 약재 이름, 처방, 단방 등은 따로 정리해두면 나중에 찾아보기 편하다.

『동의보감』 원문을 함께 보면 이해가 깊어진다. 박석준 선생이 공역한 『동의보감: 내경편』(휴머니스트)을 참고하면 좋다. 강의에서 다루는 부분을 책에서 찾아 읽어보면 맥락이 더 명확해진다. 강의는 전체 『동의보감』 중 내경편의 일부만 다루므로, 관심이 생기면 책으로 확장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약재와 처방이 많이 나오는데, 처음부터 모두 외우려 하지 마라. 자신이나 가족에게 필요한 것, 자주 접할 수 있는 약재 위주로 기억하면 된다. 예를 들어 인삼, 당귀, 황기, 귤피 같은 흔한 약재부터 시작하라.

실제로 적용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강의에서 소개하는 호흡법, 잠자는 법, 식이요법 등을 일상에서 실천해보라. 체했을 때 손 따는 대신 강의에서 배운 방법을 시도해보고, 스트레스받을 때 칠정 이론을 떠올려보라. 이론이 실제 경험과 만날 때 진정한 학습이 일어난다.

2003년 철학아카데미 봄강좌로 진행된 강의라 영상 화질이 최신 강의보다는 떨어질 수 있다. 하지만 내용의 질은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다. 오히려 20년이 지난 지금 들어도 여전히 유효한 지혜가 담겨있다는 것이 놀랍다.


■ 수강후기에서

수강생들의 만족도는 매우 높다. "쉽고 재미있는 강의", "요점을 쉽게 집어줘 이해를 돕는다", "난해한 이야기를 잘 풀어서 얘기해주시는 분은 처음"이라는 평가가 이어진다. 박석준 선생의 강의력과 설명 능력에 대한 찬사가 많다.

실용성에 대한 반응도 뜨겁다. "몸 돌보기에 평소 관심을 가진 분들께 추천", "가정에서 매우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 "일상생활에서 실제 활용할 수 있는 건강법"이라는 평가다. 한 수강생은 "단식 후유증으로 속이 뒤집어졌을 때 동일한의원에서 약을 지어먹고 빨리 나았다"며 박석준 선생의 실력을 직접 경험했다고 전했다.

『동의보감』 독해에 대한 도움도 크다. "동의보감은 혼자서 읽기엔 만만찮은 책이다. 하지만 이 강의와 함께라면 그런 어려움을 확실하게 덜 수 있다", "이 강의를 듣고 동의보감 책을 사서 조금씩 보고 있는데 강의가 독해에 많은 도움이 된다"는 반응이다. 원전 접근의 장벽을 낮춰준 것이다.

한의학에 대한 이해 확장도 언급된다. "한의학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동의보감의 문화적 가치와 실용성을 배우게 되어서 너무 즐거웠다", "동의보감에 대한 선생님의 열정이 좋은 느낌으로 남았다"는 평가다.

허준에 대한 오해를 바로잡았다는 의견도 있다. "첫 강의에선 허준의 실체에 관한 의문점을 풀 수 있었다"는 것이다. TV 드라마로 각인된 이미지가 아닌 역사적 실체로서의 허준을 만난 것이다.

강의의 매력에 대한 찬사도 이어진다. "무척이나 흥미롭고 재밌게 듣고 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듣고 있다", "선생님의 강의 하시는 모습과 음성으로도 마음이 편해진다"는 반응이다. 한의학이라는 전문 분야임에도 편안하게 접근할 수 있게 만드는 강의력이다.

다만 몇 가지 아쉬움도 있다. "강의가 좀 짧다", "더 많은 내용을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달라"는 요청이다. 12강으로도 부족하다는 것이다. "강의 노트가 실제 강의 내용을 담지 않았다", "강의 노트를 보강하면 더 좋은 강의가 될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강의록의 질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기본적인 약초명이나 기본적인 개념조차 잘 모르는 사람들에겐 조금 낯설었다", "설명도 책을 읽는 수준이어서 쉽지는 않았다"는 솔직한 고백도 있다. 완전한 초보자에게는 다소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전반적으로는 "이런 좋은 강의를 동영상으로 들을 수 있다니 공부하는 내내 행복했다", "유익한 강의가 될 것 같다", "고전과 실생활이 하나된 참살이법"이라는 만족감이 주를 이룬다. "동의수세보원이나 다른 의학서도 강의가 있었으면 한다", "한의학 강의가 많이 늘었으면 한다"는 후속 강의에 대한 기대도 높다.


■ 마치며

"체했다고 손만 따지 마세요!" 이 강의의 슬로건이다. 우리는 몸에 이상이 생기면 즉시 병원을 찾거나 약국에 간다. 하지만 그 전에 우리 조상들이 수천 년간 축적해온 지혜를 활용할 수 있다면? 일상의 작은 불편함에서부터 만성 질환까지, 『동의보감』은 여전히 유효한 해답을 제시한다.

『동의보감』은 단순한 의학서가 아니다. 이 책은 인간, 사회, 세계에 대한 총체적 이해를 담고 있다. 도교적 관점에서 편집되어 우주의 질서와 인간 몸의 질서를 연결하고, 정신과 육체를 분리하지 않으며, 예방과 치료를 통합한다. 1610년 초간본이 나온 이래 400년이 넘었지만 그 가치는 여전하다. 2009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것도 이런 보편성 때문이다.

박석준 선생은 3대째 내려오는 집안의 가업을 잇기 위해 서강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대전대 한의예과에 입학했다. 동의과학연구소를 설립하여 한의학과 철학의 융합을 시도했고, 허준의 『동의보감』을 집중 연구해왔다. 『동의보감』 번역에 직접 참여했으며, 『허준』, 『동양철학과 한의학』 등의 저서를 통해 한의학의 현대화에 기여하고 있다. 현재 동의과학연구소 소장, 고전아카데미 원장, 양재동일한의원 원장으로 활동 중이다.

"책을 집필할 당시에도 보다 인간적인 허준의 면모를 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는 박석준 선생. 그의 강의에서도 그런 인간적인 따뜻함이 느껴진다. 어려운 의학 이론을 설명하면서도 환자를 대하는 한의사의 마음, 고전을 현대에 되살리려는 학자의 열정, 그리고 건강한 삶을 바라는 평범한 사람의 소박한 바람이 함께 담겨있다.

"이렇게 하면 허준만큼 할 수 있다." 이 강의의 또 다른 슬로건이다. 물론 우리가 허준처럼 되기는 어렵다. 하지만 기본적인 한의학 원리를 이해하고, 일상에서 활용 가능한 양생법을 익히며, 자신과 가족의 건강을 스스로 돌볼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것은 충분히 가능하다.

현대인들의 각종 스트레스성 질환까지 옛 정성 그대로, 허준 선생의 처방대로. 박석준 선생과 함께 우리 집 주치의로 정식 입문해보자. 12강이 결코 길게 느껴지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더 많은 내용을 배우고 싶어질 것이다. 『동의보감』이라는 거대한 지혜의 보고, 그 입구에 지금 서 있다.
강사소개
교재소개
- 참고문헌
◈ 허준 / 동의과학연구소 옮김, 『동의보감1: 내경』, 휴머니스트, 2002
◈ 박석준 『동양철학과 한의학』, 아카넷, 2003
◈ 신동원 『조선사람 허준』, 한겨레출판사, 2001
◈ 김 호 『허준의 동의보감 연구』, 일지사, 2000
◈ 김낙필 「동의보감의 도교적 성격」, 『과학과철학』 제2집, 통나무, 1991
◈ 허 정 「동의보감의 보건사적 연구(1)」, 『한국보건사학회지』 제2권 제1호, 1992
◈ 프리챌 동아리: www.freechal.com/acadong '동의보감 깊이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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