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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운덕:철학자들 Ⅱ : 아감벤의 새로운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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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근현대철학철학자들 Ⅱ : 아감벤의 새로운 사고

■ 강의개요

조르조 아감벤(1942~)은 현재 세계 지성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정치철학자다. 그의 저작들은 나올 때마다 논쟁의 초점이 되고 비판적 사고를 주도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낯선 인물이다. 이 강좌는 최근 다수 번역되며 조명받기 시작한 아감벤을 본격적으로 공부하는 자리다.

핵심 개념은 '호모 사케르'다. 고대 로마에서 추방당한 죄인을 가리키던 이 용어는, 법적 권리를 잃고 단순 생명체로 전락한 희생당하는 인간을 뜻한다. 아감벤은 『호모 사케르』 연작을 통해 아우슈비츠 수감자, 난민, 무국적자, 외국인 노동자 등 예외 상태에 놓인 타자들의 문제를 다루며, 이것이 정상 상태인 우리의 모습을 비춰보는 거울임을 밝힌다.

8강 32교시에 걸쳐 주권 권력과 예외 상태, 벤야민의 폭력 비판, 슈미트의 주권 이론, 언어철학, 증언의 불가능성, 잠재성과 비잠재성, 그리고 새로운 정치학까지 아감벤 사유의 전모를 탐험한다. 우리가 딛고 서 있는 이곳의 '정치'를 비판적으로 숙고해보자.


■ 강의특징

이 강좌의 가장 큰 특징은 현재 한국 사회의 구체적 문제와 아감벤 철학을 긴밀히 연결한다는 점이다. 비정규직 청소 근로자의 처우, 복지 정책 논쟁, 탈북자와 외국인 노동자의 권리 등 우리 주변의 타자 문제를 호모 사케르 개념으로 조명한다. 예외 상태가 먼 곳의 이야기가 아니라 바로 우리 안에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양운덕 강사의 꼼꼼하고 일목요연한 설명 방식도 돋보인다. 벤야민의 폭력 비판, 데리다의 해체론, 칼 슈미트의 주권 이론 등 아감벤 사유의 배경이 되는 철학자들을 체계적으로 다룬다. 카프카의 「법 앞에」, 멜빌의 「필경사 바틀비」 같은 문학 텍스트를 통해 추상적 개념을 구체화하는 방식도 흥미롭다.

무엇보다 아감벤의 '새로운 사고'가 지닌 실천적 함의를 강조한다는 점이 중요하다. 6강에서 다루는 아우슈비츠와 광주의 증언, 부끄러움의 문제는 단순한 과거사가 아니라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의 윤리적 과제임을 일깨운다. 7강의 바틀비 해석을 통한 잠재성과 비잠재성 사유는 자유와 우발성의 새로운 가능성을 연다.


■ 추천대상

이 강좌는 현대 정치철학에 관심 있는 모든 이에게 추천하지만, 특히 다음과 같은 분들에게 적합하다.

먼저 푸코의 생명정치 개념에 관심 있거나, 벤야민과 들뢰즈 같은 현대 사상가들의 영향 관계를 탐구하고 싶은 분이다. 아감벤은 이들의 문제의식을 계승하면서도 독창적인 사유를 전개하므로, 현대 철학의 흐름을 이해하는 데 필수적이다.

또한 한국 사회의 소수자 문제, 난민과 이주 노동자의 권리, 복지 정책 논쟁 등 구체적인 정치적 이슈에 대해 철학적 틀로 접근하고 싶은 분에게 유용하다. 예외 상태와 주권 권력이라는 개념은 우리 사회를 비판적으로 분석하는 강력한 도구가 된다.

법학이나 정치학을 전공하는 분, 인권과 정의 문제에 관심 있는 활동가, 현대 사회의 부조리를 철학적으로 사유하고 싶은 독서가 모두에게 이 강좌는 새로운 시각을 제공할 것이다. 다만 푸코, 벤야민 등에 대한 기초 지식이 있으면 더욱 수월하다.


■ 수강팁

총 16시간 55분의 긴 분량이므로 주 1~2강씩 두 달에 걸쳐 완강하는 것을 권한다. 각 강의가 110~135분 정도로 길기 때문에 4교시로 나눠 듣되, 하루에 1~2교시씩 소화하는 것이 좋다.

강의를 듣기 전 아감벤의 『호모 사케르』나 『예외 상태』를 미리 읽으면 이해가 빠르다. 특히 벤야민의 「폭력 비판에 관하여」와 카프카의 「법 앞에」는 2~3강에서 집중적으로 다루므로 사전에 읽어두면 효과적이다. 7강의 바틀비 파트는 멜빌의 단편소설을 먼저 읽고 들으면 훨씬 풍부한 해석이 가능하다.

수강후기에서 지적된 강의록 문제는 감안해야 한다. 온라인 강의에서는 프린트 자료 없이 강사의 설명만 들어야 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핵심 개념을 직접 노트에 정리하며 듣는 것이 필수적이다. '호모 사케르', '예외 상태', '주권 권력', '잠재성/비잠재성', '순수한 폭력' 같은 용어들을 정리해두면 나중에 복습할 때 유용하다.

특히 2~3강의 법과 폭력 논의, 6강의 증언과 부끄러움 개념은 난이도가 있으므로 반복 청취를 권한다.


■ 수강후기에서

수강생들은 아감벤의 '호모 사케르' 개념이 현재 한국 사회를 이해하는 강력한 틀이 되었다고 평가한다. "비정규직 근로자나 탈북자 같은 우리 주변의 타자 문제를 예외 상태로 조명하는 시도가 시의적절했다", "법적 권리를 박탈당하는 잠재적 희생자로서의 시민이라는 관점이 충격적이었다"는 반응이 많다.

6강의 아우슈비츠와 광주를 통한 증언의 불가능성, 부끄러움 개념이 큰 울림을 주었다는 평가가 특히 많다. "죄 없는 자들이 느끼는 자기촉발적 부끄러움을 통해 인간의 본질에 접근하는 사유가 날카로웠다", "무젤만처럼 인간과 비인간 경계에 놓인 존재들의 침묵의 증언이 인상적이었다"는 후기가 대표적이다.

법의 폭력성과 예외 상태에 대한 비판적 분석도 호평받았다. "카프카의 '법 앞에'를 통해 법이 기득권층을 위한 장치일 수 있음을 깨달았다", "주권자가 예외 상태에서 독재자처럼 무제한 권력을 행사하는 구조를 이해하게 되었다"는 의견이 있다. 7강의 바틀비 해석과 8강의 목적 없는 수단 논의도 "삶을 놀이처럼 대하는 새로운 가능성"으로 받아들여졌다.

다만 강의록이 부실하다는 불만이 여러 후기에서 반복된다. "온라인 수강 시 자료 없이 설명만 들어야 해서 힘들었다", "핵심 개념을 명확히 설명하지 않고 넘어가는 경우가 있었다"는 지적이다. 또한 "푸코와 벤야민에 대한 배경 지식이 부족해 따라가기 어려웠다"는 의견도 있었다. 그럼에도 "양운덕 교수님의 꼼꼼한 설명 덕분에 아감벤에 가까워졌다"며 전반적인 만족도는 높은 편이다.


■ 마치며

예외 상태는 우리 밖이 아니라 우리 안에 있다. 아우슈비츠 수감자나 난민만이 호모 사케르가 아니다. 비정규직으로 해고된 노동자, 복지 혜택에서 배제된 빈민, 권리를 박탈당한 소수자 모두가 잠재적인 희생당하는 인간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우리는 언제든 법적 주체에서 단순 생명체로 전락할 수 있는 존재다.

아감벤은 이런 부조리한 현실을 외면하지 말고 직시하라고 촉구한다. 예외 상태를 통해 정상 상태의 숨겨진 폭력을 드러내고, 주권 권력의 작동 방식을 폭로하며, 새로운 정치학의 가능성을 모색하라고 말한다. 법이 해방된 상태에서 삶을 놀이처럼 다루는 목적 없는 수단성의 세계, 그것이 아감벤이 꿈꾸는 다른 정치의 모습이다.

양운덕 강사와 함께 아감벤의 새로운 사고를 따라가 보자.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던 법과 주권의 폭력성을 비판적으로 숙고하고, 타자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는 윤리적 주체로 거듭나는 여정이 될 것이다.
강사소개
교재소개
- 참고문헌
- 아감벤, 『호모 사케르』 외
- 벤야민, 「폭력 비판에 관하여」
- 벤야민, 『독일 비애극의 원천』
- 데리다, 『법의 힘』
- 멜빌, 「필경사 바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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