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 정보, 인공지능의 연구는 세상을 바꾸는 과학기술의 혁명을 넘어서 세계관을 뒤흔들어 놓을 문명사적 화두의 탐색이기도 하다.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존재와 사회의 미래, 우주의 비밀을 아우르는 빅퀘스천의 관점에서 이 문제를 명쾌하게 해명하는 독보적인 강의!
초인공지능의 도래와 함께 인류는 멸망할 것인가우리 시대 최고의 이론물리학자였던 고 스티븐 호킹.
그는 생애 말년 여러 번에 걸쳐 인간을 뛰어넘은 인공지능의 도래가
인류의 새로운 위협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는 늙은 물리학자의 분별없는 오지랖일까, 아니면 천재가 직관적으로 파악한 우리 시대의 화두일까.
평생 정보경제학을 연구하고 가르치던 경제학자 이영환은
좁은 전공의 벽을 뛰어넘어 이 질문에 대해 답을 찾으려 한다.
그가 보기에 의식, 정보, 인공지능이라는 세 개의 꼭지점으로 이루어진 삼각형이
21세기의 문명사적 전환을 압축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모르고서는 현재를 이해하고 미래를 대비할 수가 없다는 게,
호킹의 화두를 같이 나누고자 하는 이영환의 문제의식이다.
의식, 과학과 철학, 종교를 가로지르는 수수께끼
현재의 과학과 철학이 맞닥뜨린 가장 중요한 문제를 하나 꼽으라고 한다면
그것은 바로 의식의 문제일 것이다. 의식의 문제는
DNA 염기서열을 해독하고 수십 만 뉴런의 지도를 그릴 수 있으며
139억 년 우주의 역사를 논의하는 이 과학의 시대에,
아직도 해결할 수 있을지 없을지조차 확언하지 못하는 최대의 수수께끼로 남아있다.
의식은 인간 존재의 핵심일 뿐만 아니라, 어쩌면 우주의 비밀과 밀접한 관련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추측된다.
일부 과학자들이 의식이 인간의 뇌에 갇혀 있지 않은,
초월적인 현상일지도 모른다고 주장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영환은 범심론이 허황된 망상이 아니라
문명사적 전환으로 이어지는 새로운 패러다임일 수도 있다고 말한다.
정보, 세상을 바꿀 뿐만 아니라 세계를 바꾸고 있는 힘
오래 전부터 정보화 시대, 정보혁명이라는 말을 들어왔지만
놀랍게도 ‘정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은 아직도 답을 기다리는 미해결의 문제이다.
물론 정보를 수량화하는 기술은 클로드 섀넌의 정보이론에 의해서 세상에 선을 보였고
컴퓨터 및 정보기술의 발달과 함께 세상을 크게 변화시켰고 앞으로도 계속 변화시킬 것이다.
특히 정보의 측면에서 사회와 경제를 바라보았을 때,
민주주의와 자본주의라는 사회의 두 원칙에서 일어날 대규모의 지각변동은 엄청날 것이고,
우리가 정보에 대해 더 잘 알아야 할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그런데 섀넌의 이론은 정보 그 자체에 대한 것이 아니라 통신에 관한 이론이고,
우리가 다양하게 접하는 모든 정보 현상을 포괄하는 정보 이론은 아직 완성되지 못했다.
특히 물리학의 최전선에서 ‘모든 것은 (물질이 아닌) 정보’라는 직관을 얻은 학자들의 주장은,
정보라는 개념이 세계관을 재구성하는 키워드임을 암시한다.
인공지능, 정보기술로 만들어낸 인공의식의 가능성
의식과 정보라는 화두가 만나는 세 번째 꼭짓점이 바로 인공지능, 인공의식의 문제다.
컴퓨터 기술의 눈부신 발달로 빅데이터와 딥러닝의 기술이
불과 십여 년의 기간 동안 빠르게 현실화되며 부상했다.
이러한 발전이 앞으로 계속 이어질 때, 세상은 어떻게 바뀔 것인가.
인간이 불필요한 노동으로부터 해방된 유토피아가 올 것인가,
아니면 대부분의 인간을 쓸모없는 존재로 만들어 버리는 디스토피아가 올 것인가.
혹은 인공의식을 가진 기계가 인간을 지배하는 SF의 상상이 현실화될 수도 있을까.
이영환은 이에 대한 몇 가지 시나리오와 가능성을 검토하며
21세기의 인류가 해결해야 할 과제 혹은 대비해야 할 미래를 그려 본다.
그리고 보다 현명한 대응을 위해서 의식과 정보, 인공지능이라는 문제를
더 큰 세계관의 맥락에서 보는 빅퀘스천의 관점을 제안한다.
이 강좌가 필요한 이유는 여기에 있을 것이다.
올바른 정보는 의식을 가진 존재가 더 나은 선택을 하게 만드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