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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샌델, <정의란 무엇인가> 다시 읽기
한국에서 100만 부 이상 판매되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정의란 무엇인가』의 저자, 마이클 샌델. 이 강좌에서는 마이클 샌델의 공동체주의와 정의론을 살펴보고 그 한계를 집중 조명해본다.
샌델의 공동체주의는 특이하게도 자유주의적이며 엘리트주의적이다. 샌델은 공동체주의와 자유주의 사이에서 묘하게 줄타기를 하고 있는 셈이다. 샌델은 공동체의 정의는 '덕'에 있다고 보았고 자신의 자유주의를 목적적 자유라 주장했다. 하지만 샌델의 주장을 가만히 들여다 보면 엘리트주의적이고 자유주의적 측면들이 두드러져 비판 없이 수용하기에는 우려가 앞선다.
이 강좌에서는 과연 그의 공동체주의가 개인의 자유와 권리를 경시하지 않는지, 그의 정의론이 정의의 타당한 기준을 보여주는지를 그의 몇몇 저서를 통해 확인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또한 한국 사회에서 마이클 샌델의 무비판적 수용을 성찰하고 잠정적 대안을 이야기 해본다.
박홍규(법학자, 영남대 교수)
오사카 시립대학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창원대학교와 오사카대학교, 고베대학교 등 일본의 몇몇 대학에서 강의하고, 하버드 로스쿨 객원교수를 역임하였다.
『근로기준법론』, 『노동법론』 등 전공인 법학뿐 아니라, 영국의 진보적 사상가 윌리엄 모리스의 생애를 조명한 『윌리엄 모리스의 생애와 사상』, 베토벤의 삶과 음악 세계를 새롭게 해석한 『베토벤평전: 갈등의 삶, 초원의 예술』, 오페라를 그 시대 정치와 사회의 관점에서 살펴본 『비바 오페라』, 빈센트 반 고흐의 예술 세계를 그린 『내 친구 빈센트』, 루쉰의 사상과 문학 전체를 넓은 시야에서 조망한 『자유인 루쉰』, 자유 학교를 위한 순교자로 알려진 페레의 생애를 쓴 『꽃으로도 아이를 때리지 마라』 등 인문, 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왕성한 저술 활동을 해왔다.
미셸 푸코의 『감시와 처벌』, 에드워드 사이드의 『오리엔탈리즘』을 국내에 처음 번역하여 소개하였으며, 셰익스피어를 제국주의자로 조명한 『셰익스피어는 제국주의자』를 썼고, 1997년에는 『법은 무죄인가』로 백상출판문화대상 저작상을 수상하였다. 또한 모어의 『유토피아』를 번역하고 그와 관련된 몇 편의 글을 발표하는 등 유토피아 사상 전반에 관심을 갖고 있다. 현재 노동법을 전공한 진보적인 법학자로 영남대학교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