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성을 지닌 우연성 아래의 인간, 과연 우리는 초월에의 갈망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종교란
인간의 궁극적인 관심을 가장 깊게 다루고 있다. 현세와 내세, 선과 악, 신과 인간, 죄와 구원…. 이러한 것들은 바로 ‘죽음’이라고 하는
인간의 유한성에서 비롯된다.
유한성과 더불어 누구나 처해 있는 불확실한 상황, 삶의 조건을 통제하는 능력의 한계, 결핍의 상황 등은
초월에의 갈망을 만들어냈으며, 종교가 인류의 역사와 거의 동시에 시작했다는 사실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견우와
직녀는 오작교에서 만났고,
신비적이고 근원적인 종교와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철학은 아트앤스터디에서 만난다네~
철학은 상당히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관점에서 접근하지만 종교자체가 가장 신비적이고 근원적인 문제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철학의 접근 방법이 적절하겠느냐 라는 이의도 제기될 수 있다.
그러나 종교도 나름대로 체계를 갖고 있고 교리를 갖고 있고 접근 방식이 제도화
되어 있기 때문에 그러한 종교에 대한 철학적인 접근이 필수적으로 필요하고, 종교의 교리나 제도적인 형태에 대한 철학적인 반성이 시급하게
요청되기도 한다. 그러한 반성이 있을수록 종교를 믿는 신앙은 더욱 건전한 신앙으로 갈 수가 있다. 우리는 박정하 선생님의
<종교철학입문>을 통해 철학보다 우위에 있음을 주장할수도 있는 종교에 대해서 대담하게 합리적이고 논리적인 접근을 시도하고자
한다.
박정하(철학자, 성균관대 교수)
서울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칸트 역사철학에 있어서 진보의 문제」로 석사학위를, 「칸트의 인과이론에 대한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동아일보에 논술 칼럼을 연재하고, EBS 논술연구소 부소장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성균관 대학교 학부대학 교수 및 철학아카데미 공동대표, 한국철학올림피아드 집행위원장, 한국사고와표현학회 회장 등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