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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호:리부팅 바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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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교양종교·신화리부팅 바울

■ 강의개요


바울은 그리스도교 역사에서 가장 논쟁적인 인물 중 하나다. 그는 때로 급진적 변혁의 상징이었고, 때로 보수적 제도의 수호자로 해석되었다. 루터의 종교개혁이 바울 해석에서 시작되었듯이, 바울을 어떻게 읽느냐에 따라 신학과 사회의 방향이 달라져 왔다.


오늘날 바울은 신학의 영역을 넘어 현대 철학의 중요한 사유 대상이 되었다. 알랭 바디우, 조르조 아감벤 같은 철학자들이 바울에게서 새로운 보편성의 가능성을 발견하는 한편, 성서학계는 전통적 바울 해석의 편견들을 하나씩 걷어내고 있다. 이 강의는 전통 신학의 바울 이해, 현대 철학자들의 바울 독법, 최근 성서학의 수정 가설들을 두루 검토하며 역사학적 관점에서 바울을 재구성한다. 특히 민중신학의 관점에서 바울을 재해석함으로써 바울 연구의 새로운 지평을 제시한다.


■ 강의특징


이 강의의 가장 큰 특징은 바울을 단순히 신학적 텍스트가 아닌 역사적 인물로 복원하려는 시도다. 강의는 바울의 생애를 시간 순서대로 따라가면서 그가 살았던 1세기 지중해 세계의 구체적 맥락을 재구성한다. 바울이 정말 로마 시민이었는지, 유대인이라는 정체성이 당시 어떤 의미였는지, 그의 공동체가 어떤 사회적 조건에서 형성되었는지를 꼼꼼히 따진다.


또한 전통적 해석의 전제들을 비판적으로 검토한다. '유대 특수주의 대 기독교 보편주의'라는 이분법이 실은 기독교 중심주의적 편견의 산물임을 밝히고, 바울을 '기독교의 창안자'가 아닌 '유대교의 개혁자'로 보는 최근 학계의 논의를 소개한다. 민중신학의 성과를 적극 활용하여 바울의 의인론을 당대의 인권 투쟁 맥락에서 해석하는 것도 이 강의만의 독특한 지점이다.


바울 서신의 주요 텍스트들을 직접 읽으면서 갈라디아서와 로마서의 의인론, 빌레몬서의 노예 해방 문제, 고린도서의 공동체 갈등 등을 구체적으로 다룬다. 이를 통해 바울 신학의 핵심 주제들이 추상적 교리가 아니라 현실의 사회적 투쟁 속에서 탄생했음을 보여준다.


■ 추천대상


바울 서신을 읽어봤지만 그 역사적 맥락을 제대로 이해하고 싶은 사람, 전통적 바울 해석에 의문을 품어온 사람, 성서를 신앙의 텍스트가 아닌 역사적 문서로 접근하고 싶은 사람에게 이 강의를 권한다. 특히 신학과 철학을 함께 공부하는 이들, 종교와 사회 변혁의 관계에 관심 있는 이들에게 유익할 것이다.


민중신학이나 해방신학에 관심 있는 사람, 초기 기독교 공동체의 실제 모습을 알고 싶은 사람, 로마 제국 시대의 사회사에 흥미를 느끼는 사람에게도 적합하다. 바울에 대한 현대 철학자들의 해석(바디우, 아감벤 등)을 접했지만 그 역사적 근거가 궁금한 사람, 성서학의 최신 연구 동향을 파악하고 싶은 사람에게도 좋은 출발점이 될 것이다.


■ 수강팁


강의를 들으면서 바울 서신을 옆에 두고 함께 읽는 것을 권한다. 특히 갈라디아서, 로마서, 빌레몬서는 강의에서 집중적으로 다루므로 미리 읽어두면 이해가 훨씬 수월하다. 성서 본문을 여러 번역본으로 비교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1세기 로마 제국의 사회상에 대한 배경 지식이 있으면 좋지만, 없어도 강의를 따라가는 데 큰 무리는 없다. 강의에서 필요한 역사적 맥락은 충분히 설명해준다. 다만 유대교와 초기 기독교의 관계, 로마 제국의 정치 체제 등에 대해 대략적으로라도 알고 있으면 강의 내용이 더 입체적으로 다가올 것이다.


강의 중 언급되는 민중신학의 개념들(의인론, 진지전 등)이 낯설 수 있다. 이럴 때는 해당 부분을 반복해서 듣거나, 강사의 다른 저작들을 참고하는 것이 좋다. 특히 『리부팅 바울』 책을 함께 읽으면 강의 내용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다.


■ 수강후기에서


수강생들은 "바울에 대한 해석의 눈이 완전히 바뀌었다"고 평한다. 한 수강생은 "아트앤스터디에서 드문 신학 강좌였기에 경이로운 마음으로 들었다"며 "바울의 의인론을 종말론으로 확장하여 바라본 것이 새로운 해석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당대의 유대교에 대해서도 바울을 통해 재고찰할 수 있었다"는 평가가 눈에 띈다. 전통적으로 바울을 통해 유대교를 부정적으로 이해해온 관행에서 벗어나, 오히려 바울을 통해 1세기 유대교의 다양성과 역동성을 발견하게 된다는 것이다.


다만 일부 수강생은 강의 내용이 깊이 있는 만큼 "좀 더 심화된 강의가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을 표현하기도 했다. 바울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얻은 후 더 깊이 탐구하고 싶은 욕구가 생긴다는 뜻이리라.


■ 마치며


바울은 2천 년 동안 수없이 다시 쓰여 온 텍스트다. 각 시대는 자기 방식으로 바울을 읽었고, 그를 통해 자신의 현실을 성찰했다. 이 강의는 21세기 한국 사회에서 바울을 다시 읽는 하나의 시도다.


바울을 로마 제국의 변방에서 살았던 한 유대인 민중 지식인으로 돌려놓을 때, 그의 편지들은 새로운 의미로 살아난다. 그가 써 내려간 '남자와 여자, 자유인과 노예, 유대인과 비유대인'의 경계 허물기는 단순한 영적 선언이 아니라 구체적인 사회적 투쟁의 언어였다. 그 언어가 얼마나 급진적이었는지, 동시에 얼마나 한계를 지녔는지를 동시에 보는 것이 역사적으로 바울을 읽는 일이다.


강의를 통해 바울이라는 인물의 복잡성과 모순, 급진성과 한계를 입체적으로 만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만남은 단지 과거의 한 인물을 아는 데 그치지 않고, 오늘 우리 시대의 보편성과 해방의 가능성을 사유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강사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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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교시 바울을 이해하는 텍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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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교시 바울의 이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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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교시 바울은 이스라엘 사람? 유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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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교시 바울이 살던 사회 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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