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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비극에 대한 이해!
그리스 비극은 아테네에서 발명된 것으로서 서구 문명의 중요한 유산이며, 현재에도 공연 예술로서 재연될 뿐만 아니라 문학적, 철학적으로 끊임없이 재해석되고 있다. 그럼에도 국내에는 그리스 비극이 제대로 소개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이 강의의 목표는 그리스 비극에 대한 이해를 돕는 것이다.
그리스 비극은 독서를 위한 텍스트였을 뿐만 아니라, 기원전 5세기 도시국가 아테네의 축제였던 디오니시아 축제에서 무대에 올려진 공연 예술이기도 했다. 이 축제는 아테네 여신을 찬양하는 판아테나이아Panathenaia 축제 다음으로 가장 중요한 축제였고, 디오니소스 엘레우테레우스Eleuthereus(해방자) 신의 성지에서 개최되었다. 이 강좌에서는 이러한 사실에서 출발하여 비극이 어떤 정치사회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었는지 알아 볼 것이다.
아리스토텔레스의 비극론과 그리스 3대 비극
이 강좌의 첫 부분에서는 아리스토텔레스의 비극론을 공부하면서 그리스 비극의 기원과 발전 그리고 구성 요소에 대해서 낱낱이 살펴보게 될 것이다. 그리스 비극에 대한 개괄을 한 뒤에는 구체적으로 그리스 비극을 대표하는 3대 비극 시인, 즉 아이스킬로스, 소포클레스, 에우리피데스의 비극 세계를 조명하게 될 것이다. 여기서 다루게 될 그리스 비극 3대 대표 작품은 <아가멤논>, <오이디푸스 왕>, <메데이아>이다.
아이스킬로스의 <아가멤논>을 통해서는 아가멤논 신화 전통과 ‘반전과 전도의 드라마’에 대해 살펴보고, 복수의 정의 문제에 대해 다룬다. 소포클레스의 <오이디푸스 왕>에서는 오이디푸스 신화의 전통에 대해 살펴보면서, 발견과 반전으로서의 드라마에 대해 알아보고 영웅 오이디푸스의 탄생과 비극적 변증법(tragic dialectic)에 대해 학습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에우리피데스의 <메데이아>를 보며 메데이아 신화 전통과 ‘계략과 복수의 드라마’에 대해 살펴본다.
이 작품들을 통해 어떻게 이들 작가들에 의해서 그리스 신화가 변형되고 발전되었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이 강좌의 궁극적인 목표이다. 아울러 작품들이 극화하고 있는 비극적인 상황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김기영(서양고전학자)
연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협동과정 서양고전학에서 석사학위를 받았고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독일 베를린 자유대학 고전학과에서 소포클레스의 양분구성 드라마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서울대학교와 연세대학교에 출강하며, 정암학당 연구원 및 서울대학교 문명연구단 일반연구원으로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