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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 할 땐 약이 아니라 인문학이다 !
- 약에는 부작용이 뒤따르지만 인문학 사전에 부작용은 없다.
우리는 왜 우울하고, 왜 사랑을 찾아 헤맬까?
이열치열이라고 우울과 사랑에 사로잡혀 버리는 건 어떨까?
여기, 우울과 사랑에 대한 격공의 인문학적 성찰이 있다!
멜랑콜리(우울)란 무엇인가
사랑과 죽음은 멜랑콜리의 모태다. 멜랑콜리의 증상을 프로이트는 다음과 같이 기술했다. 멜랑콜리는 깊숙이 파고드는 고통스런 불쾌감, 외부 세계에 대한 무관심, 사랑하는 능력의 상실, 자기비난과 자기욕설, 망상에 빠져서 처벌을 기대, 자존심의 실추 등을 가리킨다.
멜랑콜리에 빠진 주체는 자신이 상실한 대상(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을 나르시시즘적으로 동일화 한다. 결국 주체는 이 상실한 대상에 의해 압도당하고 있는 것이다. 잃어버린 대상에 대한 애도의 실패는 사라진 대상 대신, 이제 그 대상과 동일화된 자기를 처벌하는 데 까지 이르게 된다. 그래서 극단적으는 자살에 도달하기도 한다.
각 강의 개요
1강 : 바르트의 슬픔
왜 우리는 멜랑콜리에 빠져 허우적대는가. 광기의 이름임과 동시에 그에 맞서는 이중적인 멜랑콜리. 인문학자 김진영의 안내로 멜랑콜리와 전면적으로 만나보자. 왜, 지금, 멜랑콜리인가. 이 강에서는 이별의 주체, 상실의 주체, 슬픔을 배반하고 코드화하거나 승화시키지 않는 정직한 주체에 대해 살펴본다. 이러한 주체는 슬픔을 재빨리 제거하려는 부르주아적 허위의 주체에 대항하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2강 : 우울의 이중성과 현대인의 사랑
숨 쉴 수 없을 때, 우리는 스스로 상처를 열어야 한다. 아도르노는 상처의 철학자다. 그의 사유는 모두가 상처의 기록들이지만 그 기록들은 동시에 악보다. 조난의 시대에 아도르노의 상처는 우리에게 유리병 속의 악보로 도착한다. 이 악보를 꺼내어 읽고 연주하는 일 - 그것은 우리의 오래된 상처를 기억하고 숨쉬는 법을 찾는 일이다. 이 강에서는 절망할 수 있는 사람이 희망도 가질 수 있다는 아도르노 특유의 변증법(부정 변증법)을 고찰해 본다. 아도르노의 이러한 변증법은 벤야민의 정지 상태의 변증법과도 연계된다.
3강 : 우울증과 노자
삶이 지금보다 더 행복하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노자』 라는 거울을 통해 현재 우리의 삶을 새롭게 바라보고, 우주적 사랑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보자. 이 강에서는 비우고 멈출 줄 아는 삶을 예찬했던 노자의 사상에서 현대인의 과속질주, 만족을 연기하는 라이프 스타일에서 현재의 자신에게 만족하지 못하는 우울증적 주체를 진단한다.
4강 : 카프카의 고독
카프카의 『성』을 관통하는 하나의 키워드, 상실! 도시의 사람들은 무엇을 잃어버렸고 어떻게 되찾을 수 있을까? 이번 강에서는『성』의 측량사 k(이방인으로서 k뿐 아니라 마을 사람들 전체)를 비롯해 성에 도달하지도 클람을 만날 수도 없는 무력한 군상들을 다룬다. ‘성’은 마치 감시 카메라처럼 그들을 감시하고 통제하고 있다. 이 절대적 시선에서 오는 무력과 고립감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없을까.
5강 : 문명 속의 고통, 우울
이 강은 작금의 사회가 던지는 우울과 고통에 대한 정신분석학적 대답이 될 것이다. 인간을 억압하는 문명이 각종 정신병리적 현상들을 낳고 있다는 것을 살펴보게 된다. 히스테리, 강박증, 도착증, 정신병. 프로이트는 우울증을 정신병의 영역에 포함시키는데 이러한 인간의 정신병리는 문명의 흔적으로서 문명의 구조, 현대 사회의 구조를 제대로 알아야 여기에서 벗어날 수 있다.
6강 : 우울장애
심리학과 관련한 깊이 있는 지식을 쌓고 전문가와 이야기를 나누며 나는 어떤 사람인가? 에 대한 질문에 답하고, 나의 마음을 디자인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이 강에서는 현대인이 자존감이 낮은 이유와 그에 따른 자기 파괴적 양상을 살펴본다. 우울증은 자살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 만큼 그 원인으로서 현대인을 둘러싼 현대 사회의 모순, 조건들을 파헤쳐 본다(최근 건강보험 공단의 통계에 따르면 비정규직 군에서 우울증으로 인한 자살이 급격히 증가했다).
7강 : 우울한 오브제
우울한 현대사회의 문화비평 도구로서 사진론을 제기한 수잔 손탁. 오늘날 고도의 테크놀로지 사회 안에서의 예술과 문화, 삶의 문제들을 대면해볼 수 있을 것이다. 이번 강에서는 우울한 오브제가 가진 저항의 코드, 광기의 미학을 탐험해 본다.
8강 : 죽음과 멜랑콜리
색은 이해와 판단을 넘어서는 감각적이며 직관적인, 그리고 이미지로 가득 찬 대상이다. 색으로 가득 찬 세상에서 색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세계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일이며, 우리 자신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일이기도 하다. 인문학으로 듣는 색(色)다른 이야기에 빠져보자. 여기서는 멜랑콜리가 검은색을 의미하는 melas(멜라스)에서 유래되었으며 이 ‘검정’은 모든 것을 지우고 ‘또다른 시작’을 내포하는 색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살펴본다. 멜랑콜리는 시작을 위한 ‘긍정의 의미’를 지니고 있었던 것이다.
아트앤스터디가 준비한 멜랑콜리 횡단하기 !
멜랑콜리 수호자, 7인의 핵라인업으로 재단장한 멜랑콜리 투어.
그 필수 코스, 우울과 폐허의 수풀 사이로 새어나오는 한 줄기 빛을 따라가 본다.
김진영(인문학자, 철학아카데미 대표)
고려대 대학원 독문과를 졸업하고, 독일 프라이부르그 대학(University of Freiburg)에서 아도르노와 벤야민, 미학을 전공하였다. 바르트, 카프카, 푸르스트, 벤야민, 아도르노 등을 넘나들며, 문학과 철학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많은 수강생들로부터 ‘생각을 바꿔주는 강의’, '인문학을 통해 수강생과 호흡하고 감동을 이끌어 내는 현장', ‘재미있는 인문학의 정수’라 극찬 받았다. 또한 텍스트를 재해석하는 독서 강좌로도 지속적인 호평을 받았다. 현재 홍익대, 중앙대, 서울예대 등에서 강의했으며, (사)철학아카데미의 대표를 지냈다.
김시천(철학자, 숭실대 베어드교양대학 교수)
숭실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논문 「노자의 양생론적 해석과 의리론적 해석」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동의과학연구소에서 한의학의 철학적 기초에 대해 강의했으며, 상지대, 숭실대, 충북대, 호서대, 철학아카데미 등에서 강의해 왔다. 도가철학과 한의철학, 과학사상과 진화론 및 동아시아 고전의 현대적 해석을 주요 주제로 삼아, 대중과 소통하는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양교육연구소 연구교수를 역임했고, 현재 숭실대학교 베어드교양대학 교수로 있다.
송승환(시인, 문학평론가)
중앙대학교 대학원 문예창작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3년 『문학동네』 신인상에 시가, 2005년 『현대문학』 신인추천 평론이 당선되어 등단하였다. 시집 『드라이아이스』(문학동네, 2007), 『클로로포름』(문학과지성사, 2011), 『당신이 있다면 당신이 있기를』(문학동네, 2019), 문학평론집 『측위의 감각』(서정시학, 2010), 『전체의 바깥』(문학들, 2019), 『감응의 유물론과 예술』(공저, 도서출판b, 2020), 『바깥의 문학』(공저, 도서출판b, 2022) 등이 있다.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겸임교수와 서울여자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초빙교수를 역임하고 현재 연세대학교와 추계예술대학교에서 시와 시론, 문학이론과 비평의 실제를 가르치면서 문예지『쓺』과 『문학들』 편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석(철학자, 건국대학교 자율전공학부 교수)
프랑스 스트라스부르대학을 거쳐, 파리8대학 철학과에서 ‘라캉의 욕망하는 주체’를 주제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귀국 후 철학아카데미, 고려대학교, 시립대학교 등에서 인문학과 철학을 가르치면서 무의식적 욕망과 주체화를 화두로 연구와 집필 활동을 활발히 해 왔다. 현재 건국대학교 자율전공학부 강의교수이다.
김태형(심리학자)
고려대학교 심리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임상심리학을 공부했다. 2005년부터 연구, 집필, 교육, 강의 활동 등을 통해 심리학 연구성과를 사회에 소개해왔다. ‘올바른 심리학’을 정립하고, 그것을 누구에게나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학문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심리학에 관심 있는 사람들을 위해 만든 장 http://cafe.naver.com/psykimcafe에서 김태형을 더 가까이 만날 수 있다.
이영욱(사진작가)
상명대학교 디자인예술대학원에서 순수사진을 전공하고 상명대학교, 남서울대학교에서 강의해 왔다. <짠물>(1997), <인간의 얼굴 외눈박이 초상> (2001) 등의 전시 기획뿐 아니라 <거울의 기억>(2001), <연변 디지털 사진일기>(2007), <불확실한 여행>(2009) 등 국내외에서 개인전을 갖기도 했다. 2001년부터 10년간 중국 연변대학교 예술대학 사진과 초빙교수로 중국에서 사진을 가르쳤으며 현재는 상명대학교 사진영상학과에 출강 중이다.
김융희(미학자)
서강대에서 철학을, 홍익대 대학원에서 미학을 공부했다. 서울예술대학에서 7년간 교수로 재직하면서 미학과 예술론, 신화와 상상력을 가르쳤다. 지금은 학교 밖으로 나와 명함 없는 자유인으로서 역시 강의와 글쓰기에 집중하고 있다. 학교에서 글로 배운 지식들 너머 몸과 감성으로 체득하는 공부를 통해 삶을 풍요롭고 행복하게 하는 길을 찾는 중이다. 감성과 아름다움, 꿈과 환상, 예술과 창조성, 몸과 자연에 대한 공부와 향유가 삶의 테마이다. 그 동안 지은 책으로는 『예술, 세계와의 주술적 소통』, 『빨강: 매혹의 에로티시즘에서 금기의 레드 컴플렉스까지』, 『검은 천사, 하얀 악마: 흑백의 문화사』, 『삶의 길목에서 만난 신화』가 있으며 그 밖에 여럿이 함께 지은 책으로 『철학, 예술을 읽다』, 『예술, 인문학과 통하다』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