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틴어는 고대 로마와 라티움 지역에서 사용되던 언어로, 프랑스어·이탈리아어·에스파냐어·포르투갈어·루마니아어 등 로맨스어의 근원이다. 역사적으로 고대와 중세를 지나며 유럽의 대표 언어로 자리잡았으며, 학술·외교·종교의 기본 언어였다. 20세기 이후 그 역할은 줄어들었지만, 의학·생물학·철학·법학 등에서 학술 언어로서의 절대적 위치를 여전히 확보하고 있다.
이 강좌는 고전 라틴어 초급 3단계 과정 중 첫 단계로, 키케로를 중심으로 로마 문학의 고전기에 쓰이던 라틴어를 배운다. 전 8강에 걸쳐 동사변화(제1~4변화), 명사변화(제1~3변화), 형용사변화, 인칭대명사와 지시대명사 등 기본 문법을 체계적으로 학습한다. 교재는 『Oxford Latin Course 1』을 사용하며, 각 강의는 평균 100분 이상으로 충실하게 구성되어 있다.
이 강의의 특징은 단순히 문법만을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서양 고전과 철학적 내용을 통해 문법을 익힌다는 점이다. 아이들용 교재가 아닌 성인 교양 강좌로 기획되었으며, 라틴어 학습을 통해 서양 학문의 기본을 다지고 인문학적 깊이를 더할 수 있다. 강사 김진식은 희랍 서정시 전공자이자 호라티우스 연구자로, 그리스 철학과 라틴 문학에 정통한 전문가다.
■ 강의특징
이 강좌의 가장 큰 특징은 성인 학습자를 위한 교양 강좌라는 점이다. 일반적인 라틴어 강의들이 아이들용 교재로 문법만을 반복 학습하는 것과 달리, 서양 고전 텍스트와 철학적 내용을 교재로 삼아 문법을 배운다. 예컨대 키케로의 문장, 카이사르의 『갈리아 전기』, 오비디우스의 변신 이야기 등 실제 고전 텍스트를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문법 구조를 익힌다.
체계적인 문법 학습 구조를 갖추고 있다. 동사는 제1변화부터 제4변화까지, 명사는 제1변화부터 제3변화까지 단계적으로 학습하며, 형용사 변화와 대명사까지 초급 과정에서 필요한 모든 문법 요소를 다룬다. 각 강의마다 해당 문법 사항을 설명한 후 예문을 통해 반복 연습하는 구조로, 기초를 탄탄히 쌓을 수 있다.
옥스퍼드 대학 출판부의 정통 교재를 사용한다. 『Oxford Latin Course 1』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라틴어 교재로, 고전 텍스트를 기반으로 문법과 어휘를 체계적으로 학습하도록 설계되었다. 교재의 예문과 연습 문제들은 실제 로마 시대의 역사적·문화적 맥락을 담고 있어, 단순한 언어 학습을 넘어 고대 로마 문화에 대한 이해를 깊게 한다.
강사의 전문성이 돋보인다. 김진식 연구원은 희랍 서정시로 박사학위를 받고 독일 마인츠 대학에서 공부한 서양고전학 전문가다. 호라티우스 연구에 매진해온 만큼 라틴 시의 리듬과 운율까지 정확하게 가르칠 수 있으며, 그리스 철학과 라틴 문학을 넘나들며 풍부한 맥락을 제공한다.
■ 추천대상
서양 고전 원전을 직접 읽고 싶은 인문학 애호가에게 추천한다. 키케로의 연설문, 세네카의 서간, 베르길리우스의 시, 카이사르의 전기를 번역본이 아닌 원문으로 읽는 경험은 특별하다. 라틴어를 배우면 이런 고전들에 직접 접근할 수 있는 문이 열린다.
서양 철학을 전공하거나 깊이 있게 공부하는 사람에게 필수적이다. 중세 철학은 물론이고 근대 철학까지도 많은 저작들이 라틴어로 쓰였다. 토마스 아퀴나스, 스피노자, 데카르트의 원전을 읽으려면 라틴어가 필요하다. 또한 철학 용어의 상당수가 라틴어에서 유래했으므로, 라틴어를 알면 개념 이해가 정확해진다.
기독교 신학 공부를 하는 사람에게도 유용하다. 로마 가톨릭 교회의 공용어가 라틴어이며, 불가타 성경과 교부 문헌들이 라틴어로 작성되었다. 신학적 논의의 정확성을 위해서는 라틴어 원전을 읽을 수 있어야 한다.
서양 문학 전공자나 역사학 전공자에게도 권한다. 로마 문학의 풍부한 유산을 원어로 접하고, 중세 유럽의 역사 문헌을 직접 읽을 수 있다. 법학이나 의학 전공자들도 전문 용어의 어원을 정확히 이해하기 위해 라틴어를 배운다.
단순히 교양을 쌓고 싶은 일반인에게도 열려 있다. 영화에서 보던 아이비리그 졸업생들의 라틴어 축사, 학교나 기관의 라틴어 모토, 상품 브랜드의 라틴어 네이밍 등이 무엇을 뜻하는지 알게 되는 즐거움이 있다.
■ 수강팁
라틴어는 굴절어이므로 동사와 명사의 변화를 암기하는 것이 기본이다. 각 강의에서 제시되는 변화표를 반복해서 외우고, 예문을 통해 실제 쓰임을 확인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한 번 듣고 넘어가지 말고, 암기가 제대로 되었는지 확인하면서 진도를 나가야 한다.
교재를 반드시 준비해야 한다. 『Oxford Latin Course 1』 2판(2006 개정판)을 구입해서 강의와 함께 보면서 공부하자. 교재의 연습 문제들을 직접 풀어보는 것이 중요하다. 강의를 듣기만 해서는 부족하고, 손으로 직접 써보고 번역해보는 과정이 필요하다.
라틴어-한국어 사전과 라틴어-영어 사전을 준비하면 좋다. 강의에서 다루지 않는 어휘들을 스스로 찾아볼 수 있고, 예문 분석이 훨씬 수월해진다. 『Cassell's Latin Dictionary』 같은 표준 사전을 참고하자.
매일 조금씩이라도 공부하는 습관을 들이자. 라틴어는 특히 변화를 잊어버리기 쉬우므로, 며칠 공부를 쉬면 앞에서 외운 것들이 헷갈린다. 하루 30분이라도 매일 복습하는 것이 일주일에 한 번 3시간 공부하는 것보다 효과적이다.
강의 분량이 각각 100분 이상으로 길므로, 한 강을 두세 번에 나누어 듣는 것도 방법이다. 1교시를 듣고 충분히 소화한 후 2교시로 넘어가는 식으로 자신의 페이스를 조절하자. 급하게 진도를 나가려다가 기초가 흔들리면 나중에 더 힘들어진다.
■ 수강후기에서
수강자들은 무엇보다 체계적인 문법 설명에 만족도가 높다. "동사와 명사 변화를 이렇게 명확하게 정리해주는 강의는 처음", "변화표를 암기하는 것이 지루할 수 있는데, 실제 고전 텍스트 예문과 함께 배우니 재미있다"는 반응이 많다. 문법이 딱딱하지 않고 맥락 속에서 자연스럽게 이해된다는 평가다.
성인 학습자에게 적합한 수준과 내용이라는 점도 호평받는다. "아이들 동화 같은 예문이 아니라 키케로, 오비디우스 같은 실제 고전 작가들의 문장으로 배우니 보람차다", "철학과 문학의 배경 설명이 풍부해서 라틴어 이상의 것을 배운다"는 후기가 눈에 띈다.
강사의 전문성에 대한 신뢰도 높다. "서양고전학 전공자답게 발음부터 문법 설명까지 정확하다", "그리스어와 비교 설명을 해주어서 인도유럽어의 특징을 이해하게 되었다"는 반응이다. 라틴어만이 아니라 고전 문헌학 전반에 대한 식견을 느낀다는 평이다.
다만 난이도에 대한 솔직한 언급도 있다. "변화가 많아서 암기량이 상당하다", "한 번 듣고는 소화가 안 되니 반복 청취가 필수", "교재 연습 문제를 스스로 풀어봐야 실력이 는다"는 조언들이다. 라틴어가 쉬운 언어는 아니지만, 꾸준히 하면 충분히 배울 수 있다는 격려도 함께 전한다.
■ 마치며
"지식인의 언어"라고 불리던 라틴어를 배운다는 것은 단순히 하나의 외국어를 익히는 것 이상이다. 그것은 서양 지성사의 핵심으로 들어가는 열쇠를 얻는 것이며, 2,000년 서양 문명의 토대와 직접 대면하는 일이다. 고대 로마에서 중세 유럽을 거쳐 근대까지, 학문·종교·예술의 언어였던 라틴어를 통해 우리는 서양 고전의 원형에 다가간다.
이 강의는 그 첫걸음을 내딛는 이들을 위한 것이다. 제1변화부터 제4변화까지, 명사와 동사와 형용사의 복잡한 변화들을 하나하나 익히는 과정은 쉽지 않다. 하지만 김진식 연구원의 정확하고 체계적인 설명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키케로의 문장을 읽고 오비디우스의 시를 음미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라틴어는 죽은 언어가 아니다. 여전히 학술 용어의 원천이며, 로맨스어의 뿌리이고, 서양 사상의 골격이다. 이 언어를 배우는 것은 과거로의 여행이자 동시에 현재를 더 깊이 이해하는 길이다. 기초 라틴어 강좌를 통해 서양 학문의 문을 여는 첫 경험을 시작하자.
강사소개
김진식(인문학자, 정암학당 연구원) 연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대학원 서양고전학 협동과정에서 ‘희랍 서정시’를 전공하였다. 박사과정 중 독일 마인츠대학 서양고전학과로 유학하여 박사과정을 마친 후, 호라티우스 연구에 매진하였으며 그리스 철학과 라틴문학을 집중적으로 다뤄왔다. 현재, 정암학당 연구원으로 활동하며, 서울대학교와 철학아카데미 등에서 희랍어와 라틴어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