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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좌의 핵심 메시지
이 강좌는 2시간짜리 4회의 강의로 구성되어 있다. 제한된 시간에 현재의 글로벌 경제의 근본 문제들을 다루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을 논의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과제가 아니다. 따라서 본 강좌에서는 현대 자본주의 시장경제의 심각한 문제들은 대부분 실물경제에 대한 과도한 금융자본의 지배에서 비롯되었다는 점에 초점을 맞출 것이다.
금융자본의 특성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화폐경제가 등장한 이래 서구에서 어떤 경로를 거쳐 금융자본이 글로벌 경제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게 되었는지 역사적 맥락에서 검토할 필요가 있다. 이런 관점에서 금융자본의 고유한 특성에 대한 이해 없이는 현재 글로벌 경제의 작동 방식과 이로 인한 심각한 문제점들을 이해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금융자본의 부상과 함께 고려해야 하는 문제가 소득과 부의 불평등의 심화 문제다. 불평등의 문제는 여러 가지 요인들의 복합 작용의 결과인 것은 사실이지만, 금융자본의 부상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는 것은 부인하기 어렵다. 어떤 의미에서는 금융자본의 부상이 불평등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할 수 있다.
최근 광범위하게 논의되고 있는 공유경제는 향후 자본주의의 문제점들을 보완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공유경제의 핵심 조직으로서 협동조합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이런 의미에서 공유경제와 자본주의 간의 관계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공유경제에서 발전한 한 가지 유형인 선물경제의 실현 가능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공유경제와 선물경제가 상보적인 역할을 한다면 향후 자본주의 시장경제의 폐단을 상당 부분 보완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경제 시스템의 변화에는 반드시 경제활동에 참여하는 주체들의 의식 전환과 그 산물로서 문명의 전환이 전제되어야 한다. 이것은 역사적 경험에 비추어 볼 때 자연스러운 과정이다. 이런 의미에서 현재 진행되고 있는 의식 전환의 상황을 검토할 가치가 있다.
이영환(동국대 경제학과 명예교수)
서울대 경제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University of Pennsylvania)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7년부터 2018년까지 동국대 경제학과 교수로 재직하였다. 행정고시 출제위원을 역임하고, 현재 매일경제신문사 매경테스트 감수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지식협동조합 “경계너머, 아하!”의 이사로서 한국 사회를 조금 더 이성적인 사회로 만드는 데 기여하려 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 『Beyond the Korea Discount』 (2013), 『시장과 정보』 (2011 문광부 우수학술 도서), 『위험과 정보』 (2008 문광부 우수학술도서), 『코리아 디스카운트 vs 코리아 프리미엄』, 『객관식 경제학 강의』, 『위험의 경제학』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