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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강연의 일차적인 목표는 플라토닉 러브의 본질을 소개하면서 서양의 사랑 담론을 요약하는 데 있다.
진정한 플라토닉 러브의 요체는 육체와 정신을 아우르는 ‘불멸을 동경하는 자기 사랑이다. 신적인 것(신격화된 사랑의 대상)에 대한 광기어린 열정을 빙자하지만, 결국 자기 자신의 아름다움에 대한 미친 사랑의 독백이라는 점(나르시시즘), 바로 그것이 플라토닉 러브의 요체다. 더 나아가 이것이 바로 서양 사랑 담론의 한계지점이다.
이 강의에서는 플라톤의 『향연』에 등장하는 '사랑'에 관한 여섯 가지 담론을 통해 서양 사랑 담론의 뼈대를 이루고 있는 '플라토닉 러브'의 본질을 알아볼 것이다. 또한 플라톤에서부터 프로이트, 바르트에 이르는 서양의 사랑 담론을 간략히 훑어볼 것이다.
김동규(미학자, 울산대 철학·상담학과 조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