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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오디세이아』와 『라마야나』 비교 읽기: 신이 된 남자와 인간이 된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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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교양종교·신화『오디세이아』와 『라마야나』 비교 읽기: 신이 된 남자와 인간이 된 남자

■ 강의개요

이 강의는 동서양을 대표하는 서사시 네 작품을 '영웅'이라는 키워드로 읽어내는 비교문학 강좌다. 호메로스의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 인도의 『마하바라타』와 『라마야나』를 함께 살피며 각 서사시가 표방하는 세계관과 변화하는 영웅상을 탐구한다.

특히 『라마야나』와 『오디세이아』를 집중적으로 비교한다. 라마는 다르마의 화신으로서 완전무결한 '신'이 된 영웅이다. 반면 오디세우스는 아내와 아들에게 돌아가 일상의 평온을 소망하는 '인간'으로 남은 영웅이다. 이 대조를 통해 동서양이 영웅을 어떻게 다르게 정의했는지 밝혀낸다.

강의는 단순히 줄거리를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조지프 캠벨과 카를 융의 심리학적 독해를 경유하며, 영웅의 모험이 실은 '내면의 여정'이자 자기 정체성 확립 과정임을 보여준다. 서사시 속 영웅들의 여정은 곧 우리 자신의 성장 서사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 강의특징

우선 인도 서사시 전공자인 김영 선생님이 직접 『라마야나』를 번역한 경험을 바탕으로 강의한다는 점이 큰 강점이다. 산스크리트어 원전을 공부하며 쌓은 깊이가 강의 곳곳에 녹아있다. 생소한 『라마야나』와 『마하바라타』를 친절하게 안내받을 수 있다.

동서양 서사시를 교차하며 읽는 비교 방식이 돋보인다. 『마하바라타』와 『일리아스』는 전쟁담이라는 점에서, 『라마야나』와 『오디세이아』는 판타지적 모험담이라는 점에서 닮았다. 이런 비교를 통해 각 작품의 특성이 입체적으로 드러난다.

블라디미르 프로프의 마법담 31가지 구조, 조지프 캠벨의 원질 신화(출발-입문-귀환) 도식 같은 분석틀을 활용해 서사시를 체계적으로 독해한다. 융의 아니마·아니무스 개념으로 시따와 페넬로페를 해석하는 7강의 심리학적 접근도 흥미롭다.

무엇보다 영웅의 무대를 전장에서 '일상'으로 옮긴 오디세우스에 주목한다는 점이 현대적이다. 불멸의 명성을 추구하던 아킬레우스 시대가 저물고, 가족에게 돌아가는 생활인 오디세우스가 새로운 영웅으로 등장했다는 해석은 우리 시대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 추천대상

그리스 로마 신화는 익숙하지만 인도 신화는 생소한 분들에게 권한다. 힌두교의 다르마, 아르타, 까마, 목샤 같은 가치관과 카스트 제도가 서사시 속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 배울 수 있다. 동양 고전에 대한 목마름을 해소하는 좋은 기회다.

서사시의 심리학적 독해에 관심 있는 분들에게도 유익하다. 영웅의 여정이 곧 내면의 성숙 과정이라는 관점은 조지프 캠벨의 『천의 얼굴을 가진 영웅』을 읽은 분들이라면 더욱 흥미롭게 들을 수 있다. 신화를 단순한 옛이야기가 아닌 우리 무의식의 원형으로 이해하게 된다.

일상의 작은 고난 속에서 의미를 찾고 싶은 분들에게 위로가 된다. 영웅은 전쟁터에만 있지 않다. 자기 자신을 극복하고 내면의 여정을 완수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영웅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가 강의 전반에 깔려 있다.


■ 수강팁

『오디세이아』는 미리 읽어두면 좋다. 천병희 번역본이 읽기 편하다. 줄거리를 알고 있으면 강의에서 다루는 해석과 분석에 집중할 수 있다. 『라마야나』는 생소하더라도 선생님이 자세히 설명해주시니 사전 독서 없이 들어도 무방하다.

강의 시간이 한 강당 100분이 넘어 다소 긴 편이다. 여유 있게 시간을 잡고 집중해서 듣는 것이 좋다. 중간에 끊어 듣기보다는 한 강을 통으로 듣는 편이 내용 흐름을 파악하기 쉽다.

강의록을 적극 활용하자. 인도 신화의 인물 이름이나 개념들은 처음 접하면 낯설다. 강의를 들으며 중요한 부분에 표시해두고, 나중에 복습할 때 강의록을 다시 읽으면 이해가 깊어진다.


■ 수강후기에서

수강생들은 동서양 서사시를 함께 비교할 수 있었다는 점을 가장 높이 평가했다. 라마와 오디세우스의 대비를 통해 문화권에 따라 영웅상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입체적으로 이해했다는 반응이다.

심리학적 독해 부분도 호평받았다. 영웅의 여정이 곧 '내면의 여행'이라는 해석이 자기 성찰의 계기가 됐다고 한다. 특히 8강 '삶의 완성'에서 다룬 성배 찾기와 '파랑새는 왜 집에 있는가'라는 질문이 큰 위로를 줬다는 후기가 많다.

다만 인도 신화가 생소해서 어렵다는 의견도 있었다. 산스크리트어나 힌두교 개념들이 처음 접하는 분들에게는 진입 장벽이 될 수 있다. 강의 진행이 차분한 편이라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는 평도 있었다.


■ 마치며

우리는 영웅을 슈퍼히어로나 전쟁터의 용사로만 생각한다. 하지만 오디세우스가 보여주듯 영웅의 무대는 일상일 수 있다. 아내에게 돌아가고, 아들의 성장을 지켜보며, 늙어가는 과정을 받아들이는 것. 이것이 새로운 시대의 영웅상이다.

김영 선생님은 서사시를 통해 묻는다. 그간 나는 어떻게 살아왔나? 영혼의 여정을 경험했나? 나는 영웅이 될 수 있나? 이 질문들은 거창하지 않다. 자기 자신을 극복하고, 내면의 그림자를 통과하며, 온전한 자신이 되는 과정. 그것이 영웅의 여정이다.

14시간 46분의 강의는 동서양 서사시를 관통하는 지적 여정이자, 우리 자신을 돌아보는 성찰의 시간이다. 라마와 오디세우스를 따라가다 보면, 집 밖으로 한 발짝 떠나지 않고도 영웅의 여정을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강사소개
교재소개
- 참고문헌
『오뒷세이아』(천병희 옮김, 숲,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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