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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톤의 대화편「소피스테스」中
“그렇다면 이제 우리가 길을 잃어버린 것 같습니다.
하니 이제 그대들이 이 존재라는 표현으로 무엇을 이해하려는지 우리에게 설명해주시오.
그대들은 그 뜻하는 바에 매우 친숙해져 있을 것이고, 사실 우리 자신도 지금껏 그러하다고 믿어왔었소. 하나 지금에 와서 이렇게 당혹감에 처해있습니다.”
신족은 플라톤에서 헤겔에 이르는 전통 존재론을 말하며, 거인족은 베르그송, 하이데거, 들뢰즈, 데리다 등 니체 이후의 현대 존재론을 말한다. 이들 신족과 거인족의 대결은 곧 ‘이데아’와 ‘시뮬라크르’의 대결로 볼 수 있다. 이 강의는 신족과 거인족, 이데아와 시뮬라크르의 대결을 통해 존재론의 핵심 문제들을 다루는 시간이다.
피곤한 플라톤~
플라톤은 왜 현대 철학자들에 의해 수많은 공격을 받을까?
지난 강좌에서 플라톤은 니체의 공격을 받는다.
아마 앞으로도 베르그송, 들뢰즈, 하이데거 등 수많은 철학자들에 의해 공격을 받을 것이다. 플라톤이 이미 죽은 사람이라면 (담론사적으로) 안티 플라토닉한 이야기는 나올 리가 없다. 어떤 사람이 공격을 당한다는 이야기는 살아있다는,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는 뜻이다. 누군가에 대한 비판, 공격은 그 사람 주의자에 대한 공격이다. 안티플라톤주의는 지금도 플라톤주의가 강력하게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다.
이렇게 플라톤은 현대에도 큰 그늘을 드리우고 있다.
플라톤과 니체의 흥미진진한 대결을 살펴본다.
이정우(철학자, 경희사이버대 교수)
서울대학교에서 공학, 미학, 철학을 공부한 후, 아리스토텔레스 연구로 석사학위를, 미셸 푸코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서강대학교 교수, 녹색대학 교수, 서울과학종합대학원 교수, 철학아카데미 원장을 역임하였으며 현재는 경희사이버대 교수로, 들뢰즈 <리좀 총서> 편집인으로 활동 중이다. 해박한 지식으로 고대철학과 현대철학, 동양철학과 서양철학을 가로지르며, 철학과 과학을 융합하는 등 ‘새로운 존재론’을 모색해 왔다. 다수의 저서와 역서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