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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록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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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의개요
복잡한 현대 철학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현대로 규정되는 독특한 시대적 상황에 대해 날카로운 분석과 비판을 전개했던 핵심 인물들을 만나는 것이 답이다. 이 강좌는 20세기를 거쳐 오늘에 이르는 현대 철학의 바탕을 제공한 네 명의 거장을 다룬다.
자본주의를 비판하고 새로운 삶의 양식을 주장한 마르크스, '절대자'의 죽음을 파격 선언한 니체, 의식의 심층을 탐구한 프로이트, 인식론의 새로운 지평을 연 후설. 이 네 사상가를 통해 현대 철학의 핵심적 사유를 이해하고, 우리 시대의 문제를 고민하며 그 대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현상학-실존철학, 구조주의-기호학, 마르크스주의-사회비판철학, 정신분석학, 니체주의 등 현대 철학의 다채로운 풍경을 관통하는 사유의 바탕을 4강에 걸쳐 체계적으로 살펴본다. 주체, 무의식, 욕망, 감각, 예술, 권력 등 현대 사회역사적 삶의 복합적 매트릭스를 추적한다.
■ 강의특징
이 강좌의 가장 큰 특징은 각 사상가의 독특한 관점을 명확히 부각시킨다는 점이다. 첫 번째 강의는 마르크스를 감각론으로 접근한다. 통상 경제학자나 혁명가로만 알려진 마르크스를 감각 향유의 철학자로 재조명한다. 자본주의는 단순히 경제적 착취만이 아니라 인간적 감각에 대한 착취다. 소유 감각과 전면적이고 심오한 감각의 차이, 자본과 감각 간의 역설적 관계를 통해 마르크스의 철학을 새롭게 이해한다.
두 번째 강의는 니체의 예술 사상이다. "모든 것의 원천은 몸이다"라는 니체의 선언으로 시작한다. 초인사상, 배후 세계 비판, 능동과 반동의 개념, 영원회귀의 철학을 통해 니체가 꿈꾼 인간을 넘어선 예술 세계를 탐구한다. "오로지 예술만이 긍정적이다"라는 니체의 통찰은 생성의 대지에서 온몸으로 춤추는 초인의 모습으로 구체화된다.
세 번째 강의는 프로이트의 정신분석이다. 히스테리 분석에서 시작한 프로이트의 기본 아이디어를 추적한다. 꿈과 신경증의 관계, 성욕의 발달 단계(구강기, 항문기, 성기기), 왜곡·전위·압축 같은 무의식의 메커니즘을 이해한다. 이드와 초자아, 검열과 억압과 저항의 개념을 통해 프로이트가 구축한 초논리적 세계를 파악한다.
네 번째 강의는 후설의 현상학이다. "인간은 왜 위대한가"라는 물음으로 시작하여 현상학이 추구하는 엄밀학과 제1철학의 의미를 밝힌다. 무전제의 원리, 철저한 무편견성, 에포케와 초월론적 환원 같은 현상학의 핵심 방법론을 이해한다. 의식의 지향성과 지평성이라는 의미 발생의 원리를 통해 현상학이 열어놓은 새로운 인식론의 지평을 체험한다.
조광제 교수는 후설로 박사학위를 받은 현상학 전문가로서, 특히 후설 강의에서 깊이 있는 해설을 제공한다. 4명의 거장을 관통하는 핵심 주제들을 놓치지 않으면서도 각 사상가의 고유한 문제의식을 명확히 전달한다.
■ 추천대상
철학을 전공하거나 전공하려는 학생들에게 이 강좌는 필수다. 현대 철학의 네 개 큰 줄기를 한 번에 파악할 수 있다. 마르크스주의, 니체주의, 정신분석학, 현상학은 20세기 철학의 핵심 흐름이므로, 이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현대 철학 전반을 이해할 수 없다.
인문사회과학 전공자들에게도 유익하다. 사회학·정치학·경제학을 공부한다면 마르크스를, 예술학·미학을 공부한다면 니체를, 심리학·상담학을 공부한다면 프로이트를, 언어학·인류학을 공부한다면 후설을 반드시 알아야 한다. 이 네 사상가는 각 분야의 기초를 제공한다.
현대 사회의 문제를 고민하는 교양인들에게도 추천한다. 자본주의의 문제, 예술의 의미, 무의식의 작동, 인식의 구조는 여전히 우리의 삶을 규정하는 핵심 주제들이다. 네 거장의 사유를 통해 우리 시대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다.
■ 수강팁
4명의 사상가가 각기 다른 주제를 다루므로 관심 있는 강의부터 들어도 무방하다. 하지만 가능하면 순서대로 듣기를 권한다. 마르크스의 감각론, 니체의 몸 철학, 프로이트의 무의식론, 후설의 의식론이 서로 연결되면서 현대 철학의 전체 지형도가 그려진다.
각 강의에서 언급되는 저서들을 찾아보기를 권한다. 마르크스의 『자본』과 『경제학-철학 수고』,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와 『선악의 저편』, 프로이트의 『꿈의 해석』, 후설의 『논리 연구』 등은 원전을 직접 읽어보면 강의 내용이 훨씬 풍부해진다.
강의록이 제공되므로 각 사상가의 핵심 개념들을 정리하면서 듣기를 권한다. 마르크스의 소유 감각, 니체의 영원회귀, 프로이트의 이드·자아·초자아, 후설의 지향성과 지평성 같은 개념들은 반드시 메모해두어야 한다. 이 개념들은 현대 철학 전반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한다.
■ 마치며
20세기를 거쳐 오늘에 이르는 현대 철학의 풍경은 대단히 다채롭다. 주체, 무의식, 몸, 언어, 욕망, 권력, 예술, 타자, 차이 등 현대 철학이 다루는 주제들은 우리 삶의 복합적 매트릭스를 형성한다. 이 복잡한 풍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바탕을 제공한 거장들을 만나야 한다.
마르크스는 자본주의가 인간의 감각까지 착취한다고 폭로했고, 니체는 절대자의 죽음 이후 예술만이 긍정적이라 선언했다. 프로이트는 의식 밑의 무의식을 발견했고, 후설은 의미의 근원을 찾기 위한 엄밀한 방법론을 제시했다. 네 거장의 사유는 여전히 우리 시대를 비추는 거울이다.
이 강좌를 통해 현대 철학의 핵심적 사유를 만나고, 우리 시대의 문제를 고민하며, 그 대안을 모색해보자. 네 거장이 열어놓은 사유의 지평 위에서 우리는 더 깊이 생각하고 더 넓게 볼 수 있을 것이다.
조광제(철학아카데미 대표)
총신대에서 신학을 공부하고, 서울대 대학원 철학과에서 「E. 후설의 발생적 지각론에 관한 고찰」로 석사 학위를, 「현상학적 신체론: E. 후설에서 M. 메를로-퐁티에로의 길」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시민을 위한 대안철학학교 <철학아카데미>를 설립하여 상임이사로 재직 중이며, 한국프랑스철학회 회장, 한국현상학회 이사, 한국예술학회 이사를 맡고 있다. 주로 형상학적인 몸 현상학을 바탕으로 존재론, 예술철학, 매체철학, 고도기술철학, 사회 정치철학 등을 연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