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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나를 만들어온 모든 것
본 강의는 지금까지 나를 만들어온 모든 것에 대한 심층 심리학의 설명부터 시작한다. 이를 위해 우리의 정신 현상에 대한 심층심리학의 과학적 설명이 갖는 중요성을 지적하고, 우리가 정확히 알지 못했던 중요한 개념, 즉 자아, 정신, 의식과 무의식, 특히 개인 무의식과 집단 무의식의 차이와 이와 관련되어 나타나는 내면과 외부세계의 충돌 등에 관한 설명이 뒤따른다. 개념에 대한 정확한 이해는 과학적 분석의 필수 요소다. 제1강에 포함된 네 개의 강좌는 심층심리학의 핵심 개념을 빠짐이 없이 아주 쉽고 명확하게 설명하고 있다.
자아의 형성, 우리가 몰랐던 사실
자아는 어떤 의미에서는 대단히 무의식적이면서도 역사적이다. 출생에서 지금까지 나를 만들어온 모든 것은 내가 동의하든 동의하지 않든 대단히 무의식적인 요소들로 가득 차 있다. 그리고 그것들은 어느 한순간에 갑자기 형성된 것이 아니라 다양한 방법과 과정을 거쳐 천천히 그리고 꾸준히 형성되어 왔다. 자아는 그런 의미에서 다분히 역사적이다.
우리는 ‘나’를 말할 때 내가 처한 현실을 고려하는 습관이 있다. 하지만 이 현실도 따지고 보면 내 안의 그 무엇과 끊임없이 갈등하고 충돌하면서 나타나는 것이다. 무엇이 먼저일까. 그리고 무엇이 더 중요하고 우선시되어야 할까. 내가 미처 몰랐던 나를 바라봄으로써 앞으로의 나를 확인하고 새로운 나를 그려볼 수 있을 것이다. 본 강의는 그러기 위해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것들을 아주 명확하면서도 담담한 어조로 제시하고 있다.
나, 무엇이 문제인가
우리는 지금까지 알든 모르든 심리 또는 심리적 현상에 관련된 무수히 많은 용어를 들어왔다. 콤플렉스, 노이로제, 사춘기, 자폐(증), 남성성, 여성성은 물론 악몽과 가위눌림 같은 무의식적 현상에 이르기까지 많은 용어를 듣고 말해왔다. 그리고 그 가운데 몇 가지는 바로 ‘나’와 관련되어 있음을 부인하기 어렵다. 하지만 그에 대한 우리의 답이 이른바 상식 수준에 머물러 있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나, 무엇이 문제인가. 이에 대한 명쾌한 답은 없을까. 본 강의는 익숙하면서도 정확히 알지 못했던 심리 현상을 쉽게 풀어줌으로써, 우리의 오해를 불식시키고 나를 정확히 이해하도록 하는 가늠자를 제공하고 있다.
또 다른 자아, 그것은 내 것이어야 한다
바쁜 일상을 뒤로하고 지친 몸을 이끌고 퇴근할 때면 늘 되뇌는 말이 있다. ‘나, 정말 이래도 될까?’ 내가 만드는 자아는 이제 내 것이어야 한다. 나를 무엇으로 채워나갈까. 버리지 않고는 채울 수 없다. 나에 대해 잘 몰라서, 아니 알면서도 내팽개쳐 놓았던 모든 것들, 그리고 그것이 무엇인지, 본 강의를 통해 하나하나 확인하게 될 것이다. 총 6주의 강의가 다 끝날 때쯤, 우리는 강의를 통해 내가 들었던 모든 것이 나를 바라보는 새로운 ‘눈’을 만들어주었음을 확인하게 될 것이다.
이유경(정신분석가)
홍익대학교 대학원 미학과 석사 및 박사 과정을 마치고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스위스 취리히 대학에서 철학, 민속학, 심리학을 공부했으며, 취리히 C.G. 융 연구소를 졸업하여 국제 융학파 정신분석가 자격을 취득했다(1995년). 현재 국제 융학파 정신분석가 협회 정회원이며 교육분석가로서 분석심리학연구소를 운영하면서, C,G. 융의 분석심리학에 기초하여 정신치료 및 교육에 힘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