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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말을 듣는 100명의 사람들 중 99명쯤은 '별 싱거운 소리 다 듣겠다'는 표정으로 코웃음을 칠 것이 뻔하다그만큼 우리 대중가요는 제대로 평가받은 적도 없고, 또 연구하려는 사람들도 찾기 어려운 것이 작금의 가요계 현실이다.
대중가요 가사를 제대로 보자
일제 식민지를 벗어나면서 싹트기 시작한 우리 대중가요 속에는 우리네 삶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영미 선생은 노래 가사가 단순히 흥얼거리는 것에서 끝나지 않음을 역설한다. 그것은 비단 가사가 아니요, 우리 삶,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의 투영이라는 것이다. 옛 노래를 직접 감상하며 그 가사 안에 숨겨진 상징성을 찾아보는 숨바꼭질 강의, 궁금하지 않은가?
해방 후 근대화의 상징은 철도와 기차 - 사랑하는 사람은 장미 - 고향을 상기시키는 것들은 버드나무와 동백꽃 등이다. 이영미 선생은 가요 수십곡 속에서 그것들의 공통적인 상징을 짚어내고, 사회로부터 그 상징의 의미를 다시 한번 재해석한다.
이영미(대중예술평론가, 성공회대 초빙교수)
고려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논문 「1920년대 대중화논쟁 연구」로 석사학위를 취득하였다. 1980년대 극단 연우무대, 최초의 노래운동 단체 '새벽' 회원, [노래]의 동인, 민족극연구회 대표로 활동하며 전국의 마당극과 민중가요를 발로 찾아 다니는 등 진보적 예술문화운동 및 비평활동을 해왔다. 한국예술종합학교 한국예술연구소에서 책임연구원으로 일하는 동안 연극과 마당극, 대중가요, 북한 공연예술 등을 주제로 다수의 저서를 출간하였다. 현재 성공회대 겸임교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