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흔히 자유를 외부의 제약이 없는 상태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푸코는 후기 저작에서 적극적인 의미의 자유, 즉 자신의 삶을 하나의 작품처럼 형성해가는 윤리적 실천으로서의 자유에 주목합니다. 그의 관점에서 '자기 배려'는 단순한 이기주의나 나르시시즘이 아니라, 자신과의 관계를 통해 자유를 실천하는 방식입니다.
자기와의 관계 형성 현대 사회에서 우리는 끊임없이 타인과 비교하며 외부의 기준에 자신을 맞추려 합니다. SNS에서 타인의 삶을 부러워하고, 소비 트렌드를 좇으며, 사회적 성공의 지표에 자신의 가치를 종속시킵니다. 반면 자기 배려는 외부의 기준이 아닌, 스스로 설정한 원칙에 따라 삶을 조형해가는 과정입니다. 매일 아침 명상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돌아보고, 독서를 통해 자신의 관점을 확장하며, 자신의 행동이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에 부합하는지 질문하는 것. 이러한 자기와의 관계 형성이 자기 배려의 핵심입니다.
권력 관계 속의 윤리적 주체 푸코는 우리가 항상 권력 관계 속에 있음을 인정합니다. 완전히 자유로운 주체란 불가능합니다. 그러나 그는 이러한 제약 속에서도 우리가 자신과 맺는 관계의 방식, 즉 '자기 기술'을 통해 윤리적 주체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직장에서의 의무, 가족 관계의 책임, 사회적 규범 등 다양한 제약 속에서도, 이에 대한 자신의 태도와 대응 방식을 성찰하고 형성해갈 수 있습니다. 과로 문화가 만연한 사회에서 자신의 건강과 휴식을 챙기는 것, 소비주의 사회에서 자신의 진정한 필요에 따라 소비하는 것?이러한 실천이 권력 관계 속에서도 가능한 윤리적 주체성의 형성입니다.
삶의 미학 푸코에게 자기 배려는 궁극적으로 '삶의 미학'을 향합니다. 이는 자신의 삶을 하나의 예술 작품처럼 만들어가는 과정입니다. 예술가가 자신의 재료와 기법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작품을 창조하듯, 우리도 자신의 생각, 감정, 행동, 습관에 대한 지속적인 성찰과 실험을 통해 독특한 삶의 형식을 발전시킬 수 있습니다. 이것은 보편적 도덕 규범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윤리적 스타일을 발전시키는 창조적 과정입니다. 자기 배려는 그저 안위를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삶을 의미 있고 아름답게 만들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며, 이것이 푸코가 말하는 진정한 자유의 실천입니다.
원문 : "Le souci de soi est une pratique de la liberte."
출전 : 「성의 역사(Histoire de la sexualite)」제2, 3권 (19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