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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경 외:바깥의 문학 : 작품은 어디에서 오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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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문학일반바깥의 문학 : 작품은 어디에서 오는가?

■ 강의개요


하이데거는 인간을 '세계-내-존재'로 규정했다. 주어진 세계 안에서, 그 규정성 속에서 살아가는 존재라는 뜻이다. 하지만 우리는 정말 그렇게만 사는가? 권태를 느끼는 순간, 일상의 반복에 숨이 막히는 순간, 우리는 이미 세계의 경계 너머를 응시하고 있다. 이 강의는 '세계-외-존재'라는 개념을 통해 문학이 어떻게 탄생하고, 작품이 어디에서 오는지를 탐색한다.


이진경, 송승환, 최진석, 진은영. 네 명의 강사가 각자의 전문 영역에서 '바깥의 문학'이라는 주제를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철학자이자 사회학자인 이진경은 존재론적 토대를 마련하고, 시인이자 평론가인 송승환은 릴케와 발레리를 통해 불가능성의 시학을 펼친다. 최진석은 근대적 공동체의 붕괴 이후 문학이 만들어내는 새로운 공-동체 모델을 제시하며, 시인이자 철학자인 진은영은 탁월성 너머의 글쓰기가 지닌 의미를 성찰한다.


강의는 릴케의 「두이노의 비가」, 황정은의 「일곱시 삼십이분 코끼리열차」, 카프카의 편지, 김종삼과 페소아의 시 등 동서양의 풍부한 문학 작품을 다룬다. 단순한 작품 해석을 넘어, 이 텍스트들이 어떻게 세계의 경계를 허물고 바깥으로 나아가는지를 철학적·사회학적·미학적으로 분석한다.


■ 강의특징


이 강의의 가장 큰 특징은 '다성적 구성'이다. 네 명의 강사가 각기 다른 시각과 방법론으로 하나의 주제를 탐구하면서, 수강자는 입체적이고 풍부한 지적 스펙트럼을 경험하게 된다. 이진경의 존재론적 통찰, 송승환의 섬세한 시 분석, 최진석의 사회학적 비판, 진은영의 심리학적 접근이 서로 교차하며 '바깥의 문학'이라는 주제를 다층적으로 해명한다.


두 번째 특징은 철학과 문학의 긴밀한 결합이다. 하이데거, 들뢰즈, 데카르트, 발레리의 철학적 개념들이 릴케, 보들레르, 황정은, 김애란의 문학 작품과 만나면서, 추상적 사유가 구체적 텍스트로 육화된다. 난해한 철학 개념도 시와 소설을 통해 이해하면 훨씬 생생하게 다가온다.


세 번째는 '감응'과 '공-동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제시다. 최진석은 근대적 공동체(共同体)가 붕괴한 자리에서 감응을 매개로 한 공-동체(共-動体)를 제안한다. 이것은 단순한 이론이 아니라, 고립과 파편화로 고통받는 현대인에게 실질적인 희망의 비전을 제공한다.


네 번째는 실제 작품 읽기의 즐거움이다. 송승환의 릴케 독해는 그 자체로 압도적인 미학적 경험이며, 진은영의 카프카 편지 분석은 글쓰기에 대한 우리의 강박을 부드럽게 해체한다. 이론 강의가 아니라 살아 있는 작품과의 만남이다.


■ 추천대상


이 강의는 무엇보다 문학과 철학의 경계를 넘나드는 사유를 즐기는 이들에게 권한다. 시를 읽으면서도 그 안에 담긴 철학적 질문을 놓치고 싶지 않은 사람, 철학을 공부하면서도 추상 개념만으로는 만족하지 못하고 구체적인 문학 텍스트를 갈망하는 사람에게 최적화된 강의다.


문학이나 철학 전공자, 혹은 대학원에서 관련 연구를 하는 이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심화 학습의 기회다. 특히 릴케, 황정은, 카프카 등 현대 문학 작품을 연구하는 이들에게 새로운 해석의 지평을 열어줄 것이다.


일상의 반복 속에서 권태를 느끼고, 주어진 삶의 테두리를 벗어나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도 추천한다. '세계-외-존재'라는 개념은 단지 학문적 용어가 아니라, 우리 각자가 일상에서 체험하는 실존적 갈망의 다른 이름이다. 이 강의는 그 갈망에 언어를 부여하고, 방향을 제시한다.


다만, 인문학에 처음 입문하는 이들에게는 다소 버거울 수 있다. 하이데거의 존재론, 데카르트의 인식론, 들뢰즈의 철학 등 상당한 사전 지식을 요구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도전할 의지가 있다면, 이 강의는 인문학적 사유의 깊이를 체험하는 최고의 통로가 될 것이다.


■ 수강팁


첫째, 한 강의를 한 번에 다 듣지 말고 교시별로 나누어 듣기를 권한다. 특히 1강, 3강, 4강은 2시간 30분 이상의 긴 분량이며, 내용도 매우 밀도 높다. 한 교시를 듣고 나서 노트에 핵심 개념을 정리하고, 언급된 작품을 찾아 읽어본 뒤 다음 교시로 넘어가는 것이 효과적이다.


둘째, 강의록을 적극 활용하라. 이 강의는 추상적 개념과 구체적 작품 인용이 복잡하게 얽혀 있어서, 듣기만 해서는 온전히 소화하기 어렵다. 강의록을 출력해서 형광펜으로 핵심 문장을 표시하고, 여백에 자신의 생각을 메모하면서 들으면 이해도가 훨씬 높아진다.


셋째, 언급되는 작품을 미리 혹은 강의 후에 꼭 읽어보라. 릴케의 「두이노의 비가」, 황정은의 단편들, 김종삼의 시, 카프카의 편지 등은 강의의 핵심 텍스트다. 작품을 실제로 읽어본 후 강의를 들으면, 강사의 해석이 얼마나 깊이 있는지 실감할 수 있다.


넷째, 네 명의 강사가 각기 다른 스타일과 강조점을 가지고 있음을 인지하라. 이진경의 존재론적 강의가 어렵게 느껴진다면 송승환의 시 분석부터 들어도 좋고, 최진석의 사회학적 접근이 흥미롭다면 3강과 5강을 집중적으로 들어도 무방하다. 강의 순서를 반드시 지킬 필요는 없다.


다섯째, 완벽한 이해를 목표로 하지 말라. 이 강의에서 다루는 개념들은 한 번 듣고 완전히 소화하기 어려운 것들이다. 처음에는 큰 흐름만 파악하고, 두 번째 들을 때 세부 내용을 채워나가는 방식으로 접근하는 것이 현실적이다.


■ 수강후기에서


수강생들이 가장 많이 언급한 것은 이진경의 1강이다. "하이데거를 문학으로 풀어낸 명강의", "릴케의 시를 읽을 때마다 이해가 안 되었는데 이 강의를 듣고 나서야 시가 주는 깊은 울림을 느낄 수 있었다"는 반응이 압도적이다. 철학적 개념을 시와 일상의 사유로 연결하는 이진경의 통찰력에 감탄했다는 평이 많다.


송승환의 릴케 해석 역시 극찬을 받았다. "릴케와 김종삼의 변용에 대한 고찰", "릴케 시 해석은 정말 압권"이라는 후기가 이어진다. 「두이노의 비가」를 읽고 싶은 마음이 솟아올랐고, 강의록을 여러 번 반복해서 보았다는 수강생도 있다.


최진석의 '감응의 공-동체' 개념은 많은 이들에게 희망을 주었다. "근대적 공동체를 넘어선 새로운 모델을 꿈꾸게 했다", "비인간이라는 개념이 신선했다", "문학의 미래에 대한 희망을 보았다"는 반응이다. 팍팍한 현대 사회에서 서로 연결될 수 있는 가능성을 발견했다는 소감이 인상적이다.


진은영의 6강은 글쓰기에 대한 강박에서 벗어나게 해주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탁월성 바깥의 문학", "모든 글쓰기가 완벽할 필요는 없다는 위로"를 얻었다는 후기가 눈에 띈다.


다만 비판적 의견도 있다. "너무 철학적이라 문학 강의 같지 않았다", "작품의 세부 해석이 부족했다"는 지적이 그것이다. 또한 긴 강의 시간(1강은 158분, 3강은 164분, 4강은 173분)이 부담스러웠다는 의견도 있다. 집중력 유지가 어려웠고, 교시별로 시간을 더 짧게 조절했으면 좋겠다는 요청이다.


그럼에도 "문학/예술 전공자에게는 최고의 심화 강좌", "세계-외-존재라는 개념이 제 삶을 되돌아보게 했다"는 평가가 다수를 차지한다. 네 명의 강사가 각자의 전문성으로 한 주제를 다각도로 조명한 점, 지적 스펙트럼이 넓어지는 느낌을 받았다는 점이 높이 평가받았다.


■ 마치며


문학은 어디에서 오는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은 단순하지 않다. 문학은 세계 안에서 오지만, 동시에 세계의 바깥에서 온다. 작가는 주어진 언어와 규범 속에서 쓰지만, 동시에 그 경계를 넘어서는 순간에만 진정한 작품이 탄생한다.


이 강의는 그 역설적 지점을 탐험한다. 하이데거의 '세계-내-존재'를 해체하고 '세계-외-존재'를 사유하며, 릴케와 보들레르, 황정은과 김종삼의 작품 속에서 경계 너머의 세계를 목격한다. 근대적 공동체가 붕괴한 자리에서 감응의 공-동체를 꿈꾸고, 탁월성의 강박에서 벗어나 삶의 바깥을 향한 글쓰기를 모색한다.


이 여정은 결코 쉽지 않다. 철학적 개념은 난해하고, 강의 시간은 길며, 다루는 작품의 스펙트럼은 방대하다. 하지만 그 어려움을 뚫고 나가면, 문학이 단순한 서사나 언어 유희가 아니라 존재의 근원적 질문과 맞닿아 있음을 깨닫게 된다.


일상의 반복 속에서 권태를 느끼는가? 주어진 삶의 테두리가 답답한가? 그렇다면 이 강의를 들어보라. 문학 작품 속에서 세계의 바깥을 체험하고, 그 바깥에서 다시 자신의 삶을 바라보는 경험은 예상보다 훨씬 강렬할 것이다. 이진경, 송승환, 최진석, 진은영이라는 네 명의 안내자가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경계를 넘어서라. 바깥의 문학이 당신을 부르고 있다.​

강사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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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교시 세계의 바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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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교시 세계와 우주, 그리고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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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교시 안에 있는 세계의 바깥, 영혼과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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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교시 우주와 존재 그리고 존재의 일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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