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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바가와드 기타: 일상을 깨우는 세 가지 가르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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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교양종교·신화바가와드 기타: 일상을 깨우는 세 가지 가르침

■ 강의개요

『바가와드 기타』는 세계에서 가장 긴 서사시 『마하바라타』 속 한 장면에서 시작된다. 친족 간 전쟁을 앞둔 전사 아르주나가 망설이자, 전차를 모는 크리슈나가 그에게 지혜를 전한다. 겉으로는 전쟁 이야기지만, 실제로는 우리 내면의 갈등을 다룬 심리학 교과서에 가깝다. 출근길 지하철에서 상사에게 할 말을 고민하는 직장인, 진로를 두고 고민하는 대학생, 관계의 갈림길에 선 연인 모두가 아르주나다. 우리는 매일 크고 작은 전쟁터에 선다.

이 강의는 『바가와드 기타』를 종교 경전이 아닌 실용적 삶의 지침서로 읽는다. 인더스 문명과 아리야 전통의 융합, 힌두교와 초기 불교의 관계, 인도 사상을 관통하는 '4'의 의미 등 배경 지식을 쌓은 뒤, 본격적으로 지혜의 요가, 행위의 요가, 신애의 요가라는 세 가지 수행법을 배운다. 마지막에는 명상과 루틴, 리추얼 같은 구체적 실천 방법까지 제시한다. 고대 인도의 전장은 결국 지금 이 순간 우리가 겪는 마음의 싸움이다.


■ 강의특징

첫째, 이 강의는 크리슈나를 '너무나 인간적인 신'으로 소개한다. 선하고 정의로운 이상적 신이 아니라 악동처럼, 난봉꾼처럼, 때로는 사기꾼처럼 느껴지는 신이다. 인도 사람들은 인간의 가장 솔직한 욕망과 약점을 크리슈나에게 투사했다. 우리가 갈망하는 완벽함을 신에게 떠넘기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자기 자신을 마주하게 만드는 장치다. 거울처럼 우리 내면을 비춰주는 신, 그래서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신이 크리슈나다.

둘째, 세 가지 요가를 단순한 이론이 아니라 구체적 행동 지침으로 풀어낸다. 지혜의 요가는 내면으로 들어가는 명상, 행위의 요가는 결과를 바라지 않고 행동하기, 신애의 요가는 조건 없이 사랑하기다. 각각이 따로 노는 게 아니라 결국 하나의 목표로 향한다. 바로 '지금 이 순간'에 완전히 몰입하는 것이다. 과거의 후회와 미래의 불안 사이에서 헤매지 않고, 현재의 기쁨과 희열을 온전히 맛보는 삶 말이다.

셋째, 신화학자이자 인도학자인 강사의 해박한 지식이 빛을 발한다. 산스크리트어와 팔리어 원전을 공부한 김영 박사는 『라마야나』의 라마와 『바가와드 기타』의 크리슈나를 비교하고, 상키야 철학의 물질(프라크리티)과 정신(푸루샤) 개념을 심리학적으로 재해석한다. 인도 철학 전공자가 아니어도 이해할 수 있도록 현대적 비유를 풍부하게 사용한다. 에고와 셀프, 차크라와 인격 발달, 강박과 히스테리의 연결 같은 심리학적 접근이 특히 흥미롭다.

넷째, 비판적 관점도 놓치지 않는다. 8강에서는 『바가와드 기타』가 가진 한계를 정면으로 다룬다. 신분제 옹호, 움직일 수 없는 운명론, 죄책감과 수치심의 문제 등이다. 맹목적 찬양이 아니라 냉철한 분석을 통해 고전을 읽는 균형 잡힌 시각을 제공한다.


■ 추천대상

첫째, 인도 철학이나 신화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꼭 들어야 할 강의다. 『바가와드 기타』라는 이름은 들어봤지만 막상 읽기는 어려웠던 사람, 힌두교와 불교의 관계가 궁금했던 사람, 요가의 진짜 의미를 알고 싶었던 사람에게 최적이다. 인도 사상의 핵심을 체계적으로 정리할 수 있다.

둘째, 삶의 방향성을 고민하는 사람에게 권한다. 중요한 결정을 앞두고 망설이는 중이라면, 대가를 바라지 말고 행동하라는 행위의 요가가 힌트를 준다. 인간관계에서 상처받았다면, 조건 없이 사랑하라는 신애의 요가가 위안이 된다. 정보 홍수 속에서 길을 잃었다면, 내면으로 들어가는 지혜의 요가가 명료함을 선물한다.

셋째, 명상이나 자기 성찰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마지막 8강만으로도 수강료 값을 한다. 루틴과 리추얼의 구체적 방법, 네 가지 의식 상태, 관찰자 의식 키우기 등 실천 가능한 기법들이 나온다. 막연하게 '마음챙김'을 해야겠다고 생각만 했던 사람에게 실제 도구를 쥐어준다.

넷째, 심리학이나 인간 내면의 성장에 관심 있는 사람에게도 추천한다. 에고와 참나의 갈등, 자의식의 성숙 과정, 차크라와 인격 발달의 연결 같은 주제들이 흥미진진하다. 융 심리학이나 정신분석에 관심 있다면 더욱 재미있게 들을 수 있다.


■ 수강팁

첫째, 1-2강은 인도 사상의 배경 지식을 쌓는 시간이다. 당장 『바가와드 기타』 본문으로 뛰어들고 싶은 마음을 참아라. 우파니샤드, 네띠네띠, 베다, 범아일여 같은 기초 개념 없이는 나중에 이해가 안 된다. 인더스 전통과 아리야 전통의 융합, 인도학을 이해하는 '4'라는 숫자를 꼼꼼히 메모하자. 초반이 조금 지루하더라도 건너뛰지 마라.

둘째, 산스크리트어 용어가 많이 나온다. 즈냐나(지혜), 카르마(행위), 박티(신애), 아트만(참나), 브라흐만(우주 정신), 푸루샤(정신), 프라크리티(물질), 삿트와·라자스·타마스(세 가지 구나) 등이다. 강의록이 없어서 복습이 어렵다는 후기가 많다. 반드시 노트에 용어를 정리하면서 들어라. 처음엔 어렵지만 반복되면서 익숙해진다.

셋째, 3-6강은 강의의 핵심이다. 지혜, 행위, 신애의 세 요가가 각각 무엇을 의미하는지, 어떻게 실천하는지 집중해서 들어라. 단순히 이론으로 받아들이지 말고, 자신의 삶에 어떻게 적용할지 생각하며 들으면 더 깊이 와닿는다. 명상은 언제 할 것인가, 결과에 집착하지 않으려면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가, 조건 없는 사랑이 정말 가능한가 같은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보라.

넷째, 8강은 실천편이다. 루틴과 리추얼 부분에서 소개하는 명상법을 실제로 따라 해보자. 강의를 듣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일상에 적용할 때 비로소 『바가와드 기타』의 힘이 발휘된다. 하루 5분이라도 좋으니 숨과 숨 사이의 찰나를 의식하는 연습을 시작하라.


■ 수강후기에서

수강생들은 이 강의가 단순한 경전 해설이 아니라 '삶의 모든 갈등이 곧 내면의 전쟁터'임을 깨닫게 해준다고 입을 모은다. 아르주나의 절망이 바로 우리 안의 선과 악, 에고와 참나의 충돌이라는 해석이 와닿았다는 후기가 많다. 크리슈나를 인간적인 신으로 묘사하는 이유가 우리의 이상을 외부가 아닌 내면에서 찾도록 이끌기 위함이라는 설명에 깊은 성찰을 얻었다는 평이다.

세 가지 요가가 막연한 이론이 아니라 현대인의 일상에서 실천 가능한 구체적 지침이라는 점도 높이 평가받는다. 특히 마지막 강의의 루틴과 리추얼에 대한 설명이 실천적 힘을 준다는 후기가 눈에 띈다. 복잡한 정보 홍수 속에서 마음의 평정심과 명료함을 찾는 데 도움이 되었다는 이야기도 많다.

인도 사상을 체계적으로 정리할 수 있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인더스 전통과 아리아 전통의 융합, 삶의 네 가지 시기와 목적 같은 배경 지식 덕분에 방대한 인도 철학을 명쾌하게 이해했다는 평이다. 신화학적 관점에서 라마와 크리슈나를 비교하고, 심리적 투사의 대상으로 신을 해석하는 방식이 신선했다는 후기도 있다.

다만 몇 가지 아쉬운 점도 지적된다. 15시간이 넘는 분량인데 강의록이 없어 복습이 어렵다는 불만이 가장 많다. 산스크리트어 용어가 많이 나오는데 정리 자료가 없어 불편했다는 것이다. 초반 1-2강이 배경 설명으로만 시간이 길어져 지루했다는 의견, 전달 방식이 학술적이고 딱딱하다는 평도 있다. 강의 내용 자체는 훌륭하지만 좀 더 대중적으로 풀어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 마치며

『바가와드 기타』는 2,000년도 더 된 고대 인도의 경전이다. 하지만 이 강의를 듣고 나면 그것이 지금 여기 우리의 이야기임을 깨닫는다. 출근길 지하철에서 느끼는 불안, 중요한 프레젠테이션 앞에서 겪는 두려움, 사랑하는 사람과의 갈등 속 망설임 모두가 아르주나의 전쟁터다. 크리슈나의 가르침은 그 전쟁터에서 어떻게 싸워야 하는지, 아니 어떻게 싸우지 않고도 이길 수 있는지 알려준다.

지혜의 요가는 명상을 통해 관찰자 의식을 키우라고 말한다. 내 감정과 생각에 휘둘리지 않고 한 발짝 떨어져서 보는 연습이다. 행위의 요가는 결과에 집착하지 말고 과정에 몰입하라고 가르친다. 승진을 바라며 일하지 말고, 일 자체의 의미를 찾으라는 것이다. 신애의 요가는 조건 없이 사랑하라고 이야기한다. 상대가 나에게 무엇을 해주기를 기대하지 말고, 그저 사랑하는 그 순간의 기쁨을 맛보라는 것이다.

이 세 가지 요가는 결국 하나로 통한다. 과거와 미래 사이에서 헤매지 않고, 지금 이 순간에 완전히 존재하는 것이다. 숨과 숨 사이의 찰나를 벌려서 영원을 맛보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합일이고, 요가의 진정한 의미다. 몸과 마음을 하나로 묶는다는 요가의 어원처럼, 분열된 자아를 통합하여 진정한 나와 만나는 여정이다.

김영 박사는 15시간이 넘는 긴 강의를 통해 인도 사상의 방대한 숲을 안내하면서도, 결국 우리를 일상의 작은 실천으로 이끈다. 루틴과 리추얼, 명상법 같은 구체적 도구를 제공한다. 고전이 박제된 지식이 아니라 살아 숨 쉬는 지혜가 되는 순간이다. 『바가와드 기타』의 전장은 먼 옛날 인도가 아니라 바로 지금, 여기, 우리의 내면이다. 이 강의를 통해 그 전쟁터에서 평화를 찾는 법을 배울 수 있다.
강사소개
교재소개
『바가와드 기타 강의』(김영, 서울: 북튜브,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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