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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철학, 언더에서 오버로~
우리가 정치 철학을 자유롭게 논할 수 있게 된 것은 불과 얼마 되지 않는다. 과거에는 정치철학 자체가 강제적으로 금기시됐고, 최근에는 있다하더라도 극소수의 교양 과목으로 존재하거나, 정족수 미달로 폐강에 직면하곤 한다.
이러한 때 디지털문화예술아카데미에서 <정치철학입문> 강좌를 마련한 것은 소중한 그리고 놓칠 수 없는 기회이며, 강의를 수강할 여러분들 역시 탁월한 선택이었음을 알게 될 것이다.
정치철학의 세 가지 측면은 다음과 같다.
첫째 존재론적 측면으로 정치적인 것의 본질에 대해 해명하는 것을 이르며, 둘째는 인식론적 측면으로 정치적 판단의 문제, 즉 정치영역 속에 활동하는 주체인 인간에게 관심을 가지는 것이다. 셋째 윤리학적 측면은 정치의 규범적 목표에 대한 해명으로 예로 공동선을 들 수 있다.
- 박정하 1강 강의 노트 중
정치적 담론에 끼어들기
사실 80년대 대학 시절만 하더라도 정치 철학은 지하대학(?)에서 그 논의가 더욱 활발했다. 정치 담론도 지금보다 더 생산적으로 이루어졌다. 정치 철학의 발전은 그 나라 정치 수준에 비례한다. 사실 우리 정치는 한국 사회에서 가장 비이성적이고 낙후한 영역이며 그렇기 때문에 늘 '과제'로 남는다. 그러나 방치할 수 없는 과제이다. 이 강좌는 끊임없이 생산되고 있는 정치적 담론들에 비판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철학적 토대를 마련하기 위한 입문 과정이다.
서구 정치 철학의 원형은 폴리스의 정치철학으로 플라톤의 유토피아론, 아리스토텔레스와 폴리테이아였다. 이어 근대 계약론과 국가론, 민주주의, 마르크스의 이데올로기론 등이 이제까지의 정치 철학이다. 본 강의는 총 12회에 걸쳐 정치 철학의 주요 내용들을 쟁점별로 살펴본다. 또 각 쟁점에 대해 서로 대립하거나 경쟁하는 입장들의 핵심 내용을 명료하게 비교 정리해 봄으로써 이론적 지형 전체를 파악하는데 중점을 둘 것이다.
21세기 새로운 정치 철학의 담론 형성은 우리가!
또 과거 정치 철학을 현 시대와 접목, 현재 한국 사회에서 각 쟁점들에 대한 정치적 담론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비판적으로 분석하는 작업도 이뤄진다. 또 우리가 만들어 가야할 정치 담론에 대한 논의 역시 진행될 것이다.
박정하(철학자, 성균관대 교수)
서울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칸트 역사철학에 있어서 진보의 문제」로 석사학위를, 「칸트의 인과이론에 대한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동아일보에 논술 칼럼을 연재하고, EBS 논술연구소 부소장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성균관 대학교 학부대학 교수 및 철학아카데미 공동대표, 한국철학올림피아드 집행위원장, 한국사고와표현학회 회장 등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