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회원님은 현재 PC 에서 모바일 버전으로 접속 하셨습니다.
원활하게 이용을 하시려면 PC 버전으로 접속 하시기 바랍니다.

www.artnstudy.com

[닫기]
이정우:철학사 입문코스 Ⅲ : 중세 국가의 종교와 철학

검색 마이페이지
검색창 닫기

철학철학입문철학사 입문코스 Ⅲ : 중세 국가의 종교와 철학

■ 강의개요

'중세'는 철학사에서 흔히 암흑기로 치부되어 왔다. 철학이 국가 권력과 종교에 종속되어 자유로운 사유가 억압받았던 시대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 시기를 단순히 정체의 시대로만 볼 수 있을까?

중세의 가장 큰 특징은 거대한 통일 제국의 등장에 있다. 진한(秦漢)을 비롯한 동북아의 거대 왕조, 로마 제국 이후의 기독교 세계, 이슬람 제국의 확장까지, 세계 곳곳에서 강력한 중앙집권 국가들이 형성되었다. 이들 제국은 백성들의 이념적 통일을 위해 특정 철학과 종교를 국교로 채택했고, 철학은 통치 이데올로기로 기능하게 되었다.

이 강좌는 동서양 중세 철학을 포괄적으로 다룬다. 유교의 국교화와 도가 사상의 변용, 대승불교와 선불교의 발전, 성리학과 양명학의 심화, 힌두교와 이슬람 철학, 그리고 기독교 스콜라 철학까지, 중세라는 같은 시간대에 전개된 다양한 문명권의 사상을 함께 살펴본다.

■ 강의특징

이 강좌의 가장 큰 특징은 서양 중심의 철학사 서술에서 벗어나 세계사적 맥락에서 중세 철학을 조망한다는 점이다. 통상 중세 철학 하면 기독교 스콜라 철학만을 떠올리기 쉽지만, 같은 시기 동북아에서는 유교가 국가 이데올로기로 자리잡았고, 인도에서는 힌두교와 불교가 정교한 철학 체계를 발전시켰으며, 이슬람 세계에서는 그리스 철학을 계승하고 발전시켰다.

강의는 '철학이 국가 및 종교와 맺는 관계'라는 일관된 관점을 유지하면서도, 각 문명권의 고유한 사유 방식을 존중한다. 노자의 『도덕경』 원문 강독, 『반야심경』 해설, 주렴계의 태극도 분석 등을 통해 원전에 직접 다가가는 경험도 제공한다.

또한 암흑의 중세에도 기존 질서에 저항하며 새로운 흐름을 만든 사상들을 조명한다. 황로지학과 위진 현학, 선불교의 혁신성, 오캄의 유명론 등 주류에 맞선 사유의 흐름들을 통해 중세 철학의 입체적 면모를 드러낸다.

■ 추천대상

서양 철학사만 공부해온 분들에게 이 강좌는 사유의 지평을 크게 넓혀줄 것이다. 동북아 유교와 도가, 인도의 힌두교와 불교, 이슬람 철학까지, 낯설지만 풍요로운 사상의 세계로 초대한다.

동양 철학에 관심 있지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했던 분들에게도 좋다. 성리학의 본연과 원융 개념, 퇴계와 율곡의 사단칠정 논쟁, 상키야 철학의 정교한 논리 체계 등을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다.

철학사 전체의 흐름을 파악하고 싶은 분들, 특히 고대에서 근대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중세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 궁금한 분들에게 필수적인 강좌다. 19강의 강의를 통해 중세 천년의 사상사를 가로지르는 지도를 그릴 수 있다.

■ 수강팁

힌두교와 이슬람 철학 부분은 배경지식이 없으면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 생소한 용어들이 쏟아지더라도 당황하지 말고, 우선 전체 흐름을 따라가는 데 집중하자. 이정우 교수는 복잡한 개념을 명료하게 설명하는 능력이 뛰어나므로, 강의에만 집중해도 핵심은 파악할 수 있다.

조선 성리학과 서양 중세 철학의 보편논쟁 부분은 특히 흥미진진하다. 이 부분에서는 메모를 하면서 개념들 간의 관계를 정리해두면 좋다. 강의 후 이정우 교수의 저서 『세계철학사』 해당 부분을 함께 읽으면 이해가 더욱 깊어진다.

한 번 듣고 모든 것을 이해하기는 어렵다. 수강 후 관심 가는 주제를 선택해 더 깊이 공부하는 것을 추천한다. 이 강좌는 중세 철학의 '입구'이자 '지도'로 활용하면 좋다.

■ 수강후기에서

수강생들은 특히 "동서양 철학을 한 시대의 맥락으로 엮어준 점", "중세를 암흑기가 아닌 의미 있는 시기로 재발견하게 해준 점"을 높이 평가한다. "머릿속에 세계 중세 사상의 지도가 그려지는 경험을 했다", "서양 중심에서 벗어나 사유의 지평을 넓혔다"는 반응이 많다.

이정우 교수의 차분하고 여유 있는 강의 스타일도 좋은 평가를 받는다. "개인적 해석보다 보편적 지식 전달에 힘쓰는 스타일이라 철학 초보에게 도움이 된다", "어려운 개념을 쉽게 설명해 스스로 철학 박사가 된 듯한 착각에 빠진다"는 의견들이다.

다만 힌두교와 이슬람 부분에서 배경지식이 없어 따라가기 벅찼다는 의견, 짧은 시간에 많은 내용을 다뤄 수박 겉핥기식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이는 입문 강좌의 특성상 어쩔 수 없는 부분이며, 관심 분야를 더 깊이 공부하는 계기로 삼으면 좋다.

■ 마치며

중세는 철학이 권력에 봉사하게 된 시대이지만, 동시에 인류가 거대한 질서 속에서도 끊임없이 새로운 사유를 모색한 시대이기도 하다. 유교 국가 안에서 도가적 자유를 꿈꾸었고, 교리의 틀 안에서도 신비주의와 선禪의 혁신이 일어났다. 오캄은 스콜라 철학의 토대를 흔들며 근대의 문을 열었다.

이 강좌를 통해 '중세=암흑기'라는 단순한 도식을 넘어서게 될 것이다. 나아가 철학이 단지 추상적 사변이 아니라, 시대와 권력, 종교와 끊임없이 관계 맺으며 변화하는 살아있는 지적 운동임을 깨닫게 된다.

철학사 입문 시리즈의 세 번째 문, 중세의 문을 두드려 보자. 그 안에는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다채롭고 역동적인 사유의 세계가 펼쳐져 있다.
강사소개
강좌보기
맛보기
수강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