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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속 정서를 그린 모던보이 백석
어디든 그가 나타나면 몽마르트 언덕이 된다고 했을 만큼 세련된 모던보이, 백석. 그러나 그의 시 세계는 지극히 토속적이다. 백석은 일제 강점기에 정겨운 우리말로 쓴 시들을 발표하며 우리 민족과 문화에 대한 사랑을 표현했다.
북한 방언으로 전통적인 세계를 그려낸 백석의 작품은 뛰어난 문학성과 민족정신을 통해 현재까지 깊은 감동을 준다. 그의 작품들은 일견 사투리시를 연상시키지만 그것을 관류하고 있는 것은 삶과 이야기, 저쪽 세계의 혼융이다. 백석의 생애와 작품을 통해 토속적 세계관과 민족적 삶의 원형성, 유랑의식, 운명론적 세계관을 따라가 본다.
우리들의 싸움은 쉬지 않는다. 영원한 청년 김수영
“김수영의 시적 주제는 자유다. 그것은 그의 초기 시편에서부터 그가 죽기 직전에 발표한 시들에 이르기까지 그의 끈질긴 탐구 대상을 이룬다. 그는 엘뤼아르처럼 자유 그것 자체를 그것 자체로 노래하지 않는다. 그는 자유를 시적 이상으로 생각하고, 그것의 실현을 불가능케 하는 여건들에 대해 노래한다. 그의 시가 노래한다고 쓰는 것은 옳지 않다. 그는 절규한다.”
- 문학 평론가 김현『거대한 뿌리』발문 발췌
김응교(시인, 문학평론가, 숙명여대 교수)
연세대 신학과 졸업, 연세대 국문과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7년 『분단시대』에 시를 발표하고, 1990년 『한길문학』 신인상을 받았다. 1991년 「풍자시, 약자의 리얼리즘」을 『실천문학』에 발표하면서 평론 활동도 시작했다. 1996년 도쿄외국어대학을 거쳐, 도쿄대학원에서 비교문학을 공부했고, 1998년 와세다대학 객원교수로 임용되어 10년간 강의했다. 2012년 현재 숙명여자대학교 기초교양대학 교수로 있으며, 페이스북과 트위터(@Sinenmul)로 세상과 소통한다.
시집 『씨앗/통조림』과 평론집『그늘-문학과 숨은 신』 『한일쿨투라』, 『한국시와 사회적 상상력』, 『박두진의 상상력 연구』, 『시인 신동엽』, 『이찬과 한국근대문학』, 『韓國現代詩の魅惑』(東京:新幹社、2007), 예술문학기행 『천년 동안만』, 시인론 『신동엽』, 장편실명소설 『조국』 등을 냈다. 번역서는 다니카와 슌타로 『이십억 광년의 고독』, 양석일 장편소설 『다시 오는 봄』, 『어둠의 아이들』, 윤건차 사상집 『고착된 사상의 현대사』, 윤건차 시집 『겨울숲』, 오스기 사카에 『오스기 사카에 자서전』, 엘던 라드 『부활을 믿는 사람들』 그리고 일본어로 번역한 고은 시선집 『いま、君に詩が來たのか: 高銀詩選集』(사가와 아키 공역, 東京: 藤原書店、2007)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