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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록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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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의개요
예술사는 멈춰 있는 박물관의 유물이 아니라 지금도 흐르는 강물과 같다. 이 강의는 동서고금의 예술을 '움직이는 예술사'라는 새로운 시각으로 재해석한다. 단순히 시대별 작품과 예술가를 나열하는 연표식 접근을 넘어, 예술이 어떻게 사회 가치를 만들고 공동체의 기반을 다져왔는지 입체적으로 탐구한다.
정지된 이미지 속에 갇힌 예술을 해방시켜, 과거와 현재, 동양과 서양을 가로지르며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예술의 본질을 체험하게 된다. 원시 동굴벽화부터 디지털 아트까지, 15세기 르네상스부터 21세기 매체예술까지, 시공간을 넘나드는 예술사 여행이 펼쳐진다.
■ 강의특징
이 강의는 세 가지 핵심 관점에서 예술사를 조망한다. 첫째, 예술사를 발전과 진화의 원천으로 본다. 과거의 예술 실물로부터 미래 문화를 계획하는 눈을 얻을 수 있다. 둘째, 가로세로 위아래로 연결망을 구축하며 입체적인 예술사의 시공간을 체험한다. 지식과 교양을 넘어 개척과 나눔의 세계관으로 확장된다.
셋째, 예술의 이상과 현실을 균형 있게 다룬다. 지나치게 무거운 것은 가볍게, 지나치게 가벼운 것은 날카롭게 접근하며 함께 해법을 찾아간다. 단조로운 설명식 강의를 극복하고 풍부한 시청각 자료를 활용해 보고 듣고 만지는 수업을 지향한다.
인형의 역사부터 로봇 예술가까지, 백남준의 비디오아트부터 태권브이까지, 구체적 사례를 통해 예술이 어떻게 시대정신과 조응하며 변화해왔는지 생생하게 전달한다.
■ 추천대상
예술을 단순히 감상의 대상이 아니라 사회와 문화를 읽는 렌즈로 이해하고 싶은 사람에게 적합하다. 미술관에서 작품을 보며 '이게 왜 예술인가' 의문을 품어본 적 있다면, 이 강의가 그 답을 제시한다.
동양화와 서양화, 전통과 현대, 순수예술과 대중문화 사이의 경계를 넘나들며 통합적 시각을 원하는 학습자에게 유익하다. 또한 예술경영, 문화기획, 디자인 분야 종사자에게 예술사적 맥락과 이론적 토대를 제공한다.
■ 수강팁
강의는 현대 편과 역사 편을 교차하며 진행된다. 시대순이 아닌 주제별 구성이므로 특정 강에서 시작해도 무방하다. 다만 1-3강에서 제시되는 기본 개념과 방법론을 먼저 익히면 전체 맥락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강의록을 적극 활용하자. 방대한 예술사적 사례와 개념이 등장하므로 메모하며 듣기를 권한다. 강의에서 언급되는 작품들을 직접 검색해보면 학습 효과가 배가된다. 에른스트 곰브리치의 『서양미술사』, 마샬 맥루한의 『미디어의 이해』 등 참고문헌을 병행하면 더 깊이 있는 이해가 가능하다.
전체 17시간이 넘는 장시간 강의이므로 자신만의 페이스로 천천히 소화하는 것이 좋다. 한 강을 듣고 나면 관련 미술관이나 전시를 방문해보자.
■ 마치며
예술사는 과거의 기록이 아니라 현재를 이해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창조적 도구다. 이 강의는 정지된 예술을 움직이게 하고, 박제된 지식을 살아있는 경험으로 전환시킨다. 예술이 단지 관념이 아니라 우리 삶과 사회를 풍요롭게 만드는 실천적 힘임을 깨닫게 될 것이다.
이기만 교수의 마지막 강의이기도 한 이 과정은 그의 평생 연구가 집약된 역작이다. 예술사 연구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던 그의 학문적 유산을 만나보자.
이기만(예술사학자)
성균관대학교 대학원 동양철학과에서 예술철학으로 박사 과정을 수료하였다. 고려대(cyber), 건국대, 성균관대, 청주사대, 한양대 등에서 예술사, 대중문화, 예술철학, 미학, 회화론, 미디어아트, 세계문화사, 연구방법론 등을 강의하였다. 성대연구교수(연구원 겸임)로 학부, 석박 과정을 위한 강의와 교수법 연구 개발. 학술 연구 주제로서 논문집, 대중매체(잡지, 신문) 등에 <사실주의와 변증법>, <예술사방법론>, <예술철학방법론>, <현대예술철학방법론>, <매체사방법론>, <도시매체론>, <후기전자시대의 세계관>, <평화의 문>, <동아시아대중문화>, <양성평등의 창작방법>, <다문화와 한글>, <간판은 문화이다>, <예술철학비판> 등을 썼다. 예술사, 예술철학, 매체 비평 강좌의 개척과 가치 생산에 대한 깊고 꾸준한 연구로 전공의 개발 및 심화에 필요한 밑거름을 만들고, 학회, 예술비평, 문화비평, 문화예술기획 활동을 펼치면서, 새로운 학문의 방향성을 마련하는 주제 연구를 활발하게 진행하다가 2013년 47세를 일기로 작고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