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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헌식:한국인을 철학하다 : 몸에 따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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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동양철학한국인을 철학하다 : 몸에 따르는 말

■ 강의개요


어설프고 어수선한 땅 한국. 지난 40년간 정치사회적 혼란 속에서도 세계가 주목할 만한 성장을 지속해왔다. 과연 지금의 한국을 가능하게 했던 문화적 코드는 무엇일까. 한국을 돌아보고 나를 돌아보기 위한 치열한 철학적 사유. 실질적으로 철학을 사회 분석에 적용하는 과감한 강의다.


15강 30교시에 걸쳐 한국인의 현주소를 해부한다. '몸'과 '말'을 중심으로 한국인의 사유와 행동을 분석한다. 대화와 토론 부재, 우리의식, 정서공동체, 불연속과 단절, 내부폭발력, 눈치, 이중적 잣대, 현세적 즉물주의까지. 추상적 공론에 머무르지 않고 드라마 <대장금>, 바둑 스타일, 접촉사고 사례 등 구체적 경험에서 도출한 산(生) 철학이다. 서양이나 중국철학의 아류가 아닌, 한국인의 한국인을 위한 한국인에 의한 철학적 탐구.


■ 강의특징


이 강좌의 가장 큰 특징은 '몸'에 대한 철학적 접근이다. 철학사에서 몸의 문제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오래되지 않았다. 대부분 철학이 관심을 가진 것은 정신의 영역이다. 그러나 한국인의 사유와 행동을 이해하는 데 몸의 문제는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신체와 떨어진 사유란 존재하지 않는다는 메를로퐁티의 주장처럼, 인간을 이해하기 위한 바로미터는 신체 속에 있다.


이성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견지한다. 아도르노를 비롯한 비판이론가들은 이성이 도구로 사용될 때 얼마나 위험한지를 설파했고, 푸코는 인간의 이성이 얼마나 교묘하게 인간을 고통에 몰아넣기 위해 고민했는지를 밝혔다. 미친 짓이란 비이성적인 것인가? 오히려 고도로 이성적이고 계산적인 방식으로 인류의 광기는 표출되어왔다. 그렇다면 이제 분석해야 할 것은 신체, 즉 몸이다.


언어 분석을 통한 문화 이해가 핵심이다. 인간이 가진 최고의 도구는 언어이며, 언어가 갖는 문화적 영향력은 지대하다. 한 문화권의 언어적 습관과 특색을 이해하는 것은 그 문화를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우리 사회에서 통용되는 한국인의 말은 어떤 특색을 가지며 그 영향은 어떠할까. 실제 대화를 철저히 해부하여 우리 안에 내재한 언어습관을 분석한다.


구체적 사례를 통한 분석이 돋보인다. 드라마 <대장금>에서 보는 의식과 몸, 접촉사고 사례에서 보는 한국인, 한중일의 바둑 스타일과 사유체계, 정주영의 경영철학, 스타들의 사생활 비디오 유출사건, 까만 비닐봉지, 디즈니랜드와 미국사회 등 우리 일상의 구체적 경험을 철학적으로 해부한다.


한국인의 독특한 특성들을 개념화한다. 냄비근성과 빨리빨리를 넘어, 분절적 개방성, 동시다발형 인간, 내부폭발력, 과정 생략적 근대화, 현세적 즉물주의, 붙음살이 등 한국인 고유의 문화코드를 명확히 개념화하고 분석한다.


서양철학의 적절한 원용도 특징이다. 헤겔의 <정신현상학>, 하버마스의 의사소통이론, 보드리야르의 시뮬라시옹, 한나 아렌트의 vita activa(활동적 삶), 프로이트의 수퍼에고와 리비도 등을 활용하되, 한국적 맥락에서 재해석한다.


■ 추천대상


한국인의 정체성을 고민하는 모든 이들에게 권한다. 특히 냄비근성, 빨리빨리 같은 표현 너머에 있는 문화적 배경을 이해하고 싶은 이들, 한국인의 특색이 어디에서 연유하는지 궁금한 이들에게 적합하다.


한국 사회와 문화를 깊이 이해하고 싶은 이들에게 유익하다. 우리의식, 정서공동체, 눈치, 이중적 잣대 등 한국 사회의 독특한 현상들을 철학적으로 분석한 내용은 한국 사회를 입체적으로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철학을 실질적으로 적용하고 싶은 이들에게 권한다. 추상적 철학 이론이 아닌, 우리 일상의 구체적 경험을 철학적으로 분석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철학이 어떻게 사회 분석에 적용되는지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다.


한국의 근현대사에 관심 있는 이들에게도 유익하다. 불연속과 단절의 한국 역사, 과정 생략적 근대화, 고난의 역사, 타자의 힘에 억눌린 한국 등 역사적 맥락과 함께 한국인을 이해한다.


교육자, 상담사, 문화 연구자 등 한국인을 이해해야 하는 직업을 가진 이들에게 추천한다. 한국인의 사고방식과 행동 패턴을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다.


■ 수강팁


몸과 말이라는 두 가지 축을 중심으로 들으면 이해가 쉽다. 전반부는 몸의 문제를, 후반부는 몸과 말의 관계를 다룬다. 이 두 축이 어떻게 한국인의 문화코드를 형성하는지 생각하며 듣는다.


핵심 개념들을 정리하며 듣는다. 분절적 개방성, 동시다발형 인간, 내부폭발력, 현세적 즉물주의, 붙음살이 등 강의에서 제시하는 개념들을 명확히 이해하고 자신의 경험과 연결해본다.


구체적 사례에 주목한다. 강의는 추상적 이론이 아니라 드라마, 스포츠, 사회 사건 등 구체적 사례로 가득하다. 이 사례들을 통해 개념을 이해하고, 비슷한 다른 사례들을 떠올려본다.


자기 성찰의 시간으로 삼는다. 강의가 지적하는 한국인의 특성들이 나에게도 있는지, 내 일상에서 어떻게 나타나는지 생각해본다. 비판적으로 듣되, 자기 성찰의 기회로 삼는다.


서양철학 개념들에 너무 집착하지 않는다. 헤겔, 푸코, 하버마스 등이 언급되지만, 이들을 깊이 알지 못해도 강의 이해에는 문제없다. 한국적 맥락에서 어떻게 적용되는지에 집중한다.



■ 마치며


서양의 사상이 서양의 땅을 배경으로 하듯 한국의 사상은 한국을 배경으로 해야 한다. 보편과 객관을 지향하는 철학적 사유가 자기 땅을 고려해야 하는 것일까? 고려해야 한다. 아니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윤동주의 시 자화상처럼, 그 사나이가 무척 미웠다. 다시 돌아보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다시 나를 끌었다. 끌려가 보니 그래도 그가 미웠다. 다시 돌아섰다. 그런데도 그 사나이를 향한 마음을 떨쳐버릴 수가 없었다. 그 사나이는 바로 나였다. 또한 한국이었다.


세계와 닿아 세계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한국인의, 한국인을 알기 위한, 한국인에 의한 치열한 철학적 탐구가 필요하다. 몸과 말에서 시작하는 한국인 해부, 지금 시작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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