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우리는 분노하면서도 아무것도 바꾸지 못하는가 지하철에서 누군가의 갑질 영상이 올라온다. 사람들은 분노한다. 댓글창은 비난으로 가득 찬다. 그러나 다음 날이면 모두 일상으로 돌아간다. 부동산 가격이 또 올랐다는 뉴스에 청년들은 허탈해한다. SNS에는 체제 비판 게시물이 쏟아진다. 그러나 정작 우리는 변화를 위한 구체적 행동보다는 다시 취업 준비와 자기계발에 몰두한 C 칼럼
자동화는 인간의 자유를 확장하는가, 축소하는가? 알고리즘이 당신의 자유를 설계한다 - 아침에 눈을 뜨면 스마트폰이 오늘의 날씨와 출근 경로를 알려준다. 출근길에는 음악 앱이 취향에 맞는 곡을 자동으로 재생하고, 점심시간이 되면 배달 앱이 평소 선호하는 메뉴를 추천한다. 퇴근 후에는 넷플릭스가 시청 패턴을 분석해 다음 에피소드를 자동 재생한다. 이 모든 과정에서 C 칼럼
혐오는 왜 권력이 되는가 - 줄리아 크리스테바의 아브젝트 우리는 하루에도 수없이 많은 것들을 혐오한다. SNS에서 마주치는 특정 집단의 발언, 길거리에 버려진 쓰레기, 뉴스에서 보도되는 범죄자의 얼굴. 이런 혐오는 단순한 감정이 아니다. 우리는 무언가를 혐오함으로써 '나'라는 존재를 확인한다. "저것은 내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으면서 말이다. 불 C 칼럼
롤스의 정의론과 공정한 사회의 설계 존 롤스(John Rawls, 1921-2002)의 『정의론』(A Theory of Justice, 1971)은 20세기 후반 정치철학을 부활시킨 기념비적 저작이다. 이 책이 출간되기 전까지 영미권 정치철학은 실증주의와 공리주의의 그늘 아래 침체되어 있었다. 롤스는 이 책을 통해 정의에 관한 체계적이고 설득력 있는 이 C 칼럼
뇌가 이미 결정했다면, 우리의 선택은 자유로운가 아침에 눈을 뜨고 커피를 마실지 녹차를 마실지 고민한다. 점심 메뉴를 정하면서 오늘은 파스타를 먹을지 비빔밥을 먹을지 저울질한다. 우리는 하루에도 수백 번 선택을 한다. 그리고 그 선택이 온전히 '나'의 자유로운 의지에서 비롯되었다고 믿는다. 하지만 뇌과학과 행동경제학은 우리의 이런 믿음에 근본적인 의문을 C 칼럼
죽음 앞에 선 인간, 영원을 꿈꾸다: 유한성과 의미의 역설 누군가는 SNS에 자신의 일상을 끊임없이 기록한다. 또 누군가는 자녀에게 자신의 이름을 물려주고, 어떤 이는 거대한 건축물에 자신의 흔적을 새긴다. 우리는 왜 이토록 영속성에 집착하는가? 100년도 채 살지 못할 존재가 천 년을 바라보는 이 역설적 욕망은 어디서 비롯되는가? 영속성 추구의 이중성 - 인 C 칼럼
월급의 절반이 구독료로 사라진다 - 신자유주의 주체화의 새 단계 월급날이 되면 자동으로 빠져나가는 돈들이 있다. 넷플릭스, 유튜브 프리미엄, 멜론, 쿠팡 와우 멤버십. 어느새 한국인은 평균 4.8개의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며 매달 4만원에서 6만원 이상을 지출한다. 구독료 인상 소식에 분노하면서도 해지는 쉽게 결정하지 못한다. 이미 우리 삶 깊숙이 파고든 구독경제는 단순한 소비 방식 C 칼럼
"결혼은 해야지" - 정상가족 신화를 해체하다 비혼 선택한 35세, 명절마다 듣는 질문의 폭력 - 올해도 어김없이 명절이 돌아왔다. 35세 직장인 김지영 씨는 친척 모임에서 익숙한 질문들을 마주한다. "아직도 결혼 안 했어? 나이가 몇인데." "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시켜줄까?" "여자가 나이 먹으면 늦어." 이 질문들 C 칼럼
자본주의 체제 안에서 윤리적 삶은 정말 불가능한가 비치코밍을 하러 가는 대학생들이 각자 차를 타고 온다. 쓰레기는 줍지만 탄소는 배출한다. 어느 날 한 학생이 계산한다. "우리가 주운 쓰레기보다 배출한 탄소가 더 많을걸?" 이 질문 앞에서 동아리는 침묵한다. 카풀을 제안하지만 실천은 안 된다. 결국 참여율이 떨어지고, 6개월 후 동아리는 해체된다. 이것은 C 칼럼
트롤리 딜레마의 귀환: 기계에게 맡긴 생사의 선택 자율주행차가 브레이크 고장으로 멈출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왼쪽으로 핸들을 꺾으면 보행자 한 명이 사망하고, 오른쪽으로 가면 탑승자인 나 자신이 목숨을 잃는다. 이것은 더 이상 공상과학 소설 속 가상의 상황이 아니다. 자율주행 기술이 고도화될수록 우리는 이런 극단적 선택의 순간을 AI에게 맡겨야 한다. 그렇다면 누가 C 칼럼
일자리가 사라지는 시대, 기본소득은 해법인가 환상인가? 매달 아무 조건 없이 50만 원이 통장에 입금된다면? 기본소득 논쟁이 뜨거운 이유는 단순하다. 일자리는 사라지는데 살아가야 할 사람은 그대로이기 때문이다. 챗GPT가 글을 쓰고, 자율주행 트럭이 화물을 나르는 시대, '일해서 먹고사는' 공식은 여전히 유효할까? 기본소득 지지자들은 말한다. 모든 시민에게 조건 C 칼럼
옳고 그름은 누가 정하는가: 도덕적 상대주의의 딜레마 친구가 입고 있는 옷이 별로 어울리지 않는다. 솔직하게 말해야 할까, 아니면 기분을 맞춰줘야 할까? 이런 사소한 고민에서부터 안락사나 사형제도 같은 무거운 윤리 문제까지, 우리는 매일 도덕적 선택의 기로에 선다. 그런데 여기서 근본적인 물음이 떠오른다. 도대체 무엇이 옳고 그른지, 그 기준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C 칼럼
동물의 권리: 인간 중심 사고를 넘어선 새로운 윤리적 지평 현대인들이 유튜브에서 귀여운 고양이 영상에 열광하는 동안, 다른 한편에서는 매년 수십억 마리의 동물이 인간의 필요에 의해 희생되고 있다. 이러한 모순적 상황 속에서 우리는 근본적인 질문에 직면하게 된다. 과연 동물에게도 인간과 같은 권리가 있는가? 인간중심주의의 한계 - 서구 철학의 오랜 전통은 인간을 이 C 칼럼
우리가 영원히 가질 수 없는 것들: 라캉이 들려주는 욕망의 진실 우리는 언제나 무언가를 갈망한다. 더 나은 직장, 더 멋진 몸매, 더 완벽한 사랑, 더 많은 인정. 하지만 막상 그것들을 손에 넣으면 어떤가? 잠시의 만족감 뒤에 찾아오는 것은 또 다른 결핍이다. 이 끝없는 욕망의 굴레에서 우리는 도대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 프랑스의 정신분석학자 자크 라캉(1901-1981)은 이 질 C 칼럼
물질이 말을 걸어온다면: 신유물론이 여는 새로운 세계 샴푸를 쓸 때마다 미세플라스틱이 하수구를 타고 바다로 흘러간다. 그렇게 방출된 플라스틱 입자들은 물고기 몸속에 축적되고, 결국 우리 식탁 위 생선회가 되어 돌아온다. 우리 혈관 속을 떠도는 미세플라스틱은 호르몬 체계에 영향을 미치고, 심지어 태반을 통과해 태아에게까지 전달된다. 이 과정에서 플라스틱은 단순히 ' C 칼럼
우상을 깨뜨리고 진리에 이르는 법 베이컨 『신기관』의 4가지 우상론 경험과 관찰로 세상을 새롭게 읽는 법 - 프랜시스 베이컨의 『신기관』 - 프랜시스 베이컨(Francis Bacon, 1561-1626)은 『신기관』(Novum Organum, 1620)을 통해 중세의 낡은 학문 방법을 뒤엎고 근대 과학의 토대를 마련했다. 이 책의 제목 자체가 아리스토텔레스의 『오르가논』에 대한 도 C 칼럼